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그룹 스탠딩에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피규어'를 소장하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 일자 사과했다.
스탠딩에그는 11일 공식 SNS를 통해 논란이 된 피규어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표현한 작품이라는 점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저는 이 작품을 종북·친북 성향의 작품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며 단지 위트와 풍자가 담긴 팝아트라고 받아들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제 생각이 짧았다"는 스탠딩에그는 "'김정은'이란 존재가 어떤 상징성을 가지는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점, 제가 정치적으로 무지했던 점을 진심으로 인정한다"며 "그저 요즘 남북의 화해무드를 환영하는 것이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생각했다. 이 일로 하여금 누군가는 상처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한 점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했다.
앞서 스탠딩에그는 SNS에 김정은 피규어 사진을 올리고 "와아 이거 간만에 소장욕 폭발. 넘 귀여워. '김정은 위원장 에그팬' 설도 있었더랬죠?"란 글을 적어 네티즌들로부터 '종북', '김정은 미화' 지적을 받으며 논란을 일으켰다.
스탠딩에그는 에그1호, 에그2호, 에그3호 등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멤버들의 구체적인 신상은 드러내지 않고 활동 중이다.
▲ 이하 스탠딩에그 공식 입장 전문.
스탠딩에그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피규어' 관련 포스팅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얼마전 SNS를 통해 한 순수미술 전시의 제목과 일자를 함께 올리며 그곳에 전시된 작품 중 하나인 "KIM"이라는 피규어 작품에 대해 귀엽고 소장하고 싶다는 코멘트를 달았습니다. 그 작품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표현한 작품이라는 점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작품을 종북/친북 성향의 작품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며 단지 위트와 풍자가 담긴 팝아트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저를 팔로우하신 분들에게 이 전시회를 알리고 싶었고 그중 이 피규어를 소개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김정은'이란 존재가 어떤 상징성을 가지는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점, 제가 정치적으로 무지했던 점을 진심으로 인정합니다. 그저 요즘 남북의 화해무드를 환영하는 것이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일로 하여금 누군가는 상처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한 점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과 충격을 드릴 줄 몰랐던 점, 경솔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사진 = 스탠딩에그 페이스북]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