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마친 KEB하나 신지현 "가족의 힘 느낀다"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부천 KEB하나은행 가드 신지현이 활발한 공격력을 과시, 팀의 꼴찌 탈출에 기여했다.

신지현은 2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 교체멤버로 출전, 22분 44초 동안 11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은 5개 가운데 3개 성공시켰다.

KEB하나은행은 파커(19득점 15리바운드 3블록), 김단비(15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4어시스트), 고아라(12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등의 활약을 더해 69-52 완승을 따냈다. 2연패에서 탈출한 5위 KEB하나은행은 공동 3위 용인 삼성생명, OK저축은행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신지현은 경기 내내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돌파는 마무리가 다소 매끄럽지 않았지만,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신한은행에 찬물을 끼얹은 것. 집중견제가 몰린 틈을 타 동료들의 찬스를 살려주는 역할에도 충실히 임했다.

신지현은 경기종료 후 "1라운드에 팀의 경기력이 준비한 것에 비하면 안 좋았다. 2라운드 시작인 만큼, 시작할 때 다 함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나왔다. (2라운드)첫 경기를 잘 치러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신지현은 이어 "그동안 슛 던질 때 주저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러면 안 들어가더라. 적극적으로 던지려고 하는데, 슛 밸런스는 지난 시즌보다 좋아진 것 같다. 1라운드에 실점이 많았다. 팀이 수비, 리바운드에 보다 신경을 쓰면 경기도 더 잘 풀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지현은 선일여고 재학시절 당시 1경기 최다인 61득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KEB하나은행에 입단했다. 이후 팀 내 유망주들과 선의의 경쟁 속에 성장해왔던 신지현은 불의의 무릎부상으로 한때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2015-2016시즌부터 2시즌 동안 공백기를 가졌고, 지난 시즌은 17경기만 소화했다.

신지현은 "준비가 잘 돼야 자신감도 생길 것 같았다. 최대한 성실하게 운동에 임하려고 했다. 부모님,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라고 재활과정을 돌아봤다.

신지현은 이어 "부모님과 친구처럼 지내는 편이고, 평소에도 주말이 되면 집에만 간다. 부모님이 잘 챙겨주시고, 아버지가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신다. 아버지가 가끔 장문의 문자를 보내주시면 울컥할 때도 있다. 가족의 힘을 많이 느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지현. 사진 = W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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