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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 마이데일리 창립 14주년을 맞이해, 케이블 담당기자 신소원·명희숙·이예은 기자는 케이블채널(tvN·OCN·올리브 등)의 프로그램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대상은 방송계에 종사하는 관련 기자 및 방송 관계자입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2018년 어떤 예능과 드라마, 방송인이 주목받았는지 짚어봤습니다.
"'손 the guest', 올해 최고의 충격!"
총 44명의 방송 관계자 투표 가운데 '올해 가장 충격을 받은 OCN 장르물은?' 항목에 무려 34표가 몰렸다. 백분위로 환산하면 약 70%의 관계자들이 '손 the guest'를 선택한 것.
지난 9월 12일 첫 방송해 11월 초까지 방송됐던 16부작 '손 the guest'(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김홍선)는 엑소시즘과 형사의 공조 수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앞서 2015년 영화 '검은 사제들'이 엑소시즘을 소재로 해 약 544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고, 국내 드라마에선 처음이지만 영화를 따라하는데 그칠까 시작 전부터 우려도 컸다.
하지만 '손 the guest'는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놨다. OCN 첫 수목극 포문을 연 '손 the guest'는 밤 11시 방송됐고, 시청자들은 극 중 영령이 씌인 사람들의 모습에 실시간으로 즉각 반응을 했다. 여러 SNS와 라이브톡을 통해 다양한 반응들을 쏟아냈고, 주로 "충격적이다", "무섭다", "OCN이 일을 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매 윤화평(김동욱), 사제 최윤(김재욱)은 물론이고 양신부(안내상), 강길영(정은채), 육광(이원종), 고봉상(박호산)과 조연 및 특별출연 배우들 한 명 한 명이 허투루 연기하지 않았다. 큰 귀신 '박일도'를 찾아가는 여정은 시청자들에게도 힘있게 다가갔다. 이에 따라 OCN 장르물이라는 특성상 1회 1.6%라는 다소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한 '손 the guest'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4.1%로 마무리됐다.
앞서 김홍선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첫 수목극을 여는 작품이라 사실 부담감은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굉장히 걱정도 많이 된다. 사실 엑소시즘이라는 게 가톨릭을 기반으로 한 서구적인 개념이다. 한국에도 샤머니즘이라는 무속신앙이 존재했다. 시대, 국가, 세대별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관이다. 두 세계관이 치유라는 과정을 통해 마주칠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1월 1일, 마지막회 방송이 끝나기가 무섭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손 the guest 시즌2'가 올라왔다. 인은 윤화평이 죽지 않았고 새로운 일을 암시하는 결말로 종영한 내용적 구성도 있지만, 그만큼 시즌1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방증이었다. 또 영화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한편 마이데일리 설문조사에도 '시즌제로 계속 보고싶은 작품은?'이라는 문항이 있었는데, 44표 중 '손 the guest'가 14표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라이프 온 마스'(12표), 3위 '보이스2'(10표)였다.
[사진 = OC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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