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스타상' 공개명단과 수상자 달랐다…총체적 난국 [종합]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베스트 스타상'이 미리 공개한 명단과 실제 수상자가 다른 촌극을 빚었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는 방송인 하지영과 배우 김강현의 사회로 '2018 대한민국 베스트 스타상'이 열렸다. 한국영화배우협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은 7년째 진행되고 있다.

앞서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영화배우협회 김국현 이사장은 "이번 시상식에 많은 영화 관계자들과 배우들이 참석하기로 확정되어 명실상부 올 한 해 영화계를 총정리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배우 이정현만 참석해 텅텅 빈 시상식과 달리 올해에는 많은 수상자들이 참석했지만 또 다른 문제점이 발생했다.

# 온다고 발표했던 예비 참석자들은 어디에?

앞서 베스트 스타상 측은 "참석자로는 윤종빈 감독, 전고운 감독과 더불어 배우 이순재, 수애, 장동건, 서현진, 서현, 진서연, 김동욱, 이광수, 설리, 배정남, 남규리, 전여빈, 이가섭, 김가희, 팝페라 아이돌 그룹 파라다이스 등이 참여한다"라며 언론의 참석을 독려했다.

하지만 이날 시상식에서는 불참한 장동건이 VCR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대체했다. 이어 예상과 달리 서현진, 설리, 남규리 등이 전혀 참석하지 않았다.

# 서현진·김윤석·성동일, 상 준다더니 안와서 '모르쇠?'

주최 측은 올해 '뷰티 인사이드'로 큰 활약을 보인 서현진이 이날 드라마 스타상을 수상한다며 명단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날 서현진은 오지 않았고, 정작 시상식에서 그의 이름이 호명되지 않았다. 그저 '시간'의 서현만이 호명됐다.

또 베스트 주연상 명단에 '암수살인' 김윤석이 공지됐으나 이날 김윤석은 언급 자체도 없었다. 수상자 명단에는 있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황당함만을 안겼다.

성동일은 베스트 인기 스타상을 받는다고 돼있었지만 앞선 서현진, 김윤석처럼 전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이날 이광수의 대리수상자로 나선 이재용은 "한국 영화는 그 이면에서 피땀을 흘리는 스태프들과 단역, 조연, 엑스트라 등 많은 분들의 노고에 의해, 한국 영화산업의 축으로서 자리매김했다"라며 "한국 영화배우 협회에 여러 후배들의 맥이 이어졌으면 하는 소중한 바람이 있다. 연말에 빛나는 행사 뿐 아니라 협회 문을 두드려서 잊혀가는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느껴보기를 바란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신영균 이사장 또한 한국영화 100주년을 앞두고 설렘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영화배우협회의 주먹구구식 수상자 남발과 "오기로 확정"이라는 말과 달리 시상식 현장에서 전혀 언급조차 되지 않은 배우들은 황당하기만 할 뿐이다. 7년째를 맞는 베스트 스타상에 '베스트 시상식'은 올해에도 없었다.

▼ 이하 미리 공지됐던 2018 대한민국 베스트 스타상 수상자 명단

공로상 = 고(故) 신성일

감독상 = 윤종빈 감독('공작')

독립영화 감독상 = 전고운 감독('소공녀')

베스트 주연상 = 이순재('덕구'), 김윤석('암수살인'), 장동건('7년의 밤'), 수애('상류사회')

베스트 조연상 = 김동욱('신과함께-인과 연'), 진서연('독전')

베스트 인기 스타상 = 성동일·이광수('탐정: 리턴즈')

베스트 가수상 = 에일리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배정남

베스트 신인상 = 이가섭('폭력의 씨앗'), 전여빈('죄 많은 소녀')

베스트 독립영화 스타상 = 김가희('박화영')

베스트 드라마 스타상 = 서현진('뷰티 인사이드'), 서현('시간')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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