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또' 저격‥"백종원 레시피? 음식 제대로 즐기려면 버려라"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그의 레시피를 재차 비판했다.

황교익은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황교익TV'에 게재한 '다섯 가지 맛 이야기-두 번째 에피소드, 단맛' 1부를 통해 단 맛이 인간에게 얼마나 유해한지, 단 맛을 선호하는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더불어 백종원과 관련한 언급을 지속했다.

그는 1부 영상에서 "백종원 선생님은 외식사업가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많이 먹게 만드는 음식을 맛있다고 생각하니까 거기에 부응하는 음식을 팔아왔던 사람이다. 백종원 선생님의 가장 큰 장점은 솔직하다는 거다. 솔직해도 너무 솔직하다. 설탕 넣는 걸 아무 거리낌 없이. 그래서 슈가 보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거다"라며 백종원이 설탕 넣는 모습을 따라했다.

뒤이어 11일 게재한 2부 영상에서도 백종원을 저격했다. 황교익은 "백종원 선생님의 레시피대로 하면 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다. '단-단-단'은 많이 먹게만 만드는 음식이다. 음식의 쾌락을 제대로 즐기려면 백종원 선생님의 레시피를 버려라. 선생님의 미덕은 요리를 아주 쉽게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거다. 그래서 요리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다. 그런 건 예전에도 다 있었다. 서점에 가 봐라"라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 선생님이 TV에서 가르쳐주는 그대로 요리해봤자 그 손맛은 안 난다. 빠진 게 하나 있다. 평소 식당에서 하는 레시피대로 방송에 방영되지 않는다. 결정적인 게 하나 빠져있는데 바로 MSG다. TV에서 MSG 넣는 거 본 적 있냐"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모든 음식에 다 MSG 넣는다. 외식업소의 레시피이기 때문이다. 백종원 레시피라고 다 다르지 않다. 그런데 TV에서는 안 보인다. 백종원 선생님과 함께 출연하는 분과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다. '왜 MSG 넣는 걸 안 보여주냐, 보여줘도 괜찮겠다'라고 물었더니 '녹화할 때 넣어요'라고 하더라. 솔직하신 분이다. 편집했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사진 = 황교익TV 캡처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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