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일반인 출연자의 명과 암…논란 ing [허설희의 신호등]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결국 일반인 출연자들에 발목을 잡혔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이 일부 일반인 출연자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본 실력 및 태도 논란, 금수저 논란을 넘어 출연 후 악마의 편집을 주장하는 폭로까지. 방송을 업으로 삼지 않는 일반인들이기에 예측하지 못한 논란이다.

앞서 '골목식당'은 다양한 일반인 출연자들이 등장했다. 응원과 지지를 받는 출연자들이 있었던 반면, 일부 출연자들은 태도를 지적 당하고 나아가 사생활까지 들춰졌다. 건물주, 금수저 등 지극히 사생활적인 부분까지도 시청자들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에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 해명했고, '골목식당' 및 백종원이 나서 기획 의도와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뚝섬 편 경양식집 사장, 장어집 사장이 각각 개인 채널을 통해 '골목식당'으로 인해 자신이 입은 피해를 폭로하며 '골목식당'은 다시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제작진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겠다고 전한 상황. 일반인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의 폐해가 '골목식당'에서도 드러났다.

앞서 SBS는 일반인 출연자들을 출연시키는 프로그램을 다수 선보여 왔다. 대표적으로 '짝'과 '동상이몽1-괜찮아, 괜찮아'가 있다. '짝'은 일반인 출연자들이 한 공간에 머물며 짝을 찾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 관계가 얽혀 있고, 장기간 방송된 만큼 숱한 논란에 휩싸였다. '동상이몽1-괜찮아, 괜찮아' 역시 일반인 부모와 자녀가 출연해 갈등을 드러내며 일부 출연자들은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일반인 출연자들의 장단점은 극명하다. 노련한 연예인이 아닌 비연예인이 보여주는 신선함, 예상하지 못한 캐릭터, 그 안에서 전하는 공감까지 일반인 출연자들의 매력은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킨다.

하지만 단점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연예인이 아닌 탓에 연예인과 같은 잣대로 평가하고, 평가 받을 경우 또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 방송이 낯설고 카메라 앞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기에 자신들이 방송에 출연한 후의 이런 저런 반응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일반인 출연자들을 섭외했다가 뜻하지 않은 논란을 안은 바 있다. 일반인 출연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명과 암이 뚜렷한 만큼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제작진들의 충분한 인지와 대처 방안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할 때다.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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