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카톡폭로, 왜 시청자에 호소하나? [허설희의 신호등]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도대체 어떤 결과를 원하는 폭로일까.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뚝섬 편 출연자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제작진을 향한 불만 표출이자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다.

앞서 장어집 사장과 경양식집 사장이 악의적인 편집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골목식당'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어 장어집 사장은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카톡(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폭로하며 또 다시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촬영 당시 미역국 소고기 양에 대해 "촬영 때문에 저녁 장사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많이 남게 된 미역국을 평소대로 떠준 것이다. 사기꾼이 됐다"고 밝혔다.

또 제작진이 촬영 당일 재료 준비를 다 시켜놓고 나중에 말을 바꿔 저녁 장사를 못하게 됐다며 "혹시 일부러 미역국을 많이 남기게 하려는 의도였냐"고 의혹을 제기하기까지 했다.

장어집 사장은 메신저 내용과 함께 자신이 제작진에게 보낸 입장 정리 메일 내용도 공개했다.

장어집 사장의 연이은 폭로가 이어지며 대중의 관심도 높아졌다. 그러나 반응은 제각각이다. 장어집 사장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청자가 있는 반면 장어집 사장을 비판하는 의견도 상당수다.

반응이 제각각인 이 시점에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장어집 사장이 억울함을 호소할 것은 시청자 이전에 제작진이라는 것이다. 계속해서 시청자들에게 호소해봤자 시청자들은 피로감만을 느낄 뿐 그 어떤 결과도 가져다줄 수 없다. 결국 제작진의 입장이 밝혀지기 전까진 그가 원하는 그 어떤 결과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장어집 사장은 촬영 당시 제작진들의 험악한 분위기로 인해 심리적 압박을 느껴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고, 이후엔 악마의 편집으로 인해 자신이 구설에 올랐다고 했다. 그렇다면 지금 그가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은 제작진이다.

시청자들 역시 양측의 허심탄회한 이야기의 결과를 원한다. 일방적인 폭로에 무조건 지지해줄 수 있는 시청자는 없다. 출연자, '골목식당' 제작진 간의 좀 더 현명하고 성숙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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