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프렌즈' 유연석→양세종, 함께여서 빛났다…기부금 총액 1200만원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커피프렌즈'가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최종 기부금액은 약 1200만원이었다.

8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커피프렌즈' 최종회에서는 마지막 영업, 그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지막 영업일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만능 아르바이트생 남주혁은 칼바람 추위에 에코백 귤 따기를 꺼려하는 손님들을 위해 보다 더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다. 남주혁의 활발한 접근과 유려한 말솜씨는 에코백 판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한밤에 귤밭이 손님으로 가득 차는 독특한 풍경도 그려졌다.

음식 주문이 마감됨에 따라 음식을 못 먹게 된 손님들을 위해 최지우와 유연석은 마지막까지 아이스크림, 새우튀김 등의 서비스를 책임졌다. 영업이 완전히 종료되고, 멤버들도 남은 음식들과 맥주로 배를 채우며 한숨 돌렸다.

한 테이블에 모여 앉은 여섯 사람은 서로 음식을 먹여주며 다독였다. 유연석은 최지우를 비롯한 손호준, 양세종, 조재윤 등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했다. 진심 어린 유연석의 말에 최지우는 눈물을 흘렸다.

한 달 뒤, 유연석, 손호준, 최지우, 양세종, 조재윤은 서울에서 재회했다. "남의 카페에서 온 것 같아서 어색하다"라며 너스레를 떤 다섯 사람의 마음은 여전히 제주도에 있었다. 사장으로서 카페 운영을 주도한 유연석에게는 극찬이 쏟아졌다. 그는 음식부터 청결, 손님 응대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언제나 유연석의 곁에서 보조했던 양세종은 "진짜 힘들지 않았다. 제가 유연석 사장님 옆에 있으면서 다 봐서 안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다 봤다. 일단 믿음이 확 간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손호준은 "얘는 '잘 해낼 거야'라고 믿게 하는 힘이 있다"라고 말했고 조재윤은 "태생 자체가 사주가 저런 애다. 그렇게 태어난 애다"라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극찬해 폭소케 했다.

이어 유연석은 손호준에 대해 "처음으로 고급스러운 모습을 봤다"라는 독특한 평을 내렸다. 드립 커피를 내리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는 의미. 조재윤 역시 "10시간 넘게 설거지를 하는데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그 때, 커피를 건네주는 손호준의 손길이 느껴졌다"라며 손호준의 배려를 짚었다.

멀티맨이자 막내인 양세종은 형들과 누나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런 양세종을 가장 예뻐했던 최지우의 본업은 '홀매니저'였다. 깊은 배려와 세심한 센스로 카페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책임졌다. '조식기' 조재윤은 동생들을 아우르기부터 설거지까지 꼼꼼히 해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멤버들의 숙소도 공개됐다. 형들은 어수룩한 막내 양세종을 살뜰하게 챙겼다. 퇴근 후에는 와인 한 잔씩 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자신들의 만남은 '잘못된 만남'이라며 연신 티격태격하던 유연석과 손호준은 '커피프렌즈'의 의미를 되새겼다. 최지우의 헌신도 빼놓지 않았다. 다만 영업 여파로 늘 허리 고통을 호소하던 그들이었다.

제주 카페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귤카야잼을 바른 트렌치토스트였다. 총 142그릇을 판매했다. 2위는 흑돼지 토마토스튜였다. 손님들은 추운 날 유독 스튜를 찾았고 총 97그릇을 팔았다. 손호준은 끊임없이 빵을 개발시키기도 했다.

카페를 빛냈던 유노윤호, 백종원, 엑소 세훈, 차선우(바로), 강다니엘, 남주혁 등 아르바이트생들도 회상했다. 유연석은 "내려왔던 친구들이 너무 고생을 하고 가서 미안하긴 미안하더라"라며 "이제 연락이 다 끊긴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열정 만수르' 유노윤호는 무한 긍정 에너지와 체력을 자랑했고 명언도 쉴 새 없이 쏟아냈다. 차선우는 지시 즉시 '바로바로' 행하는 매력을 뽐냈다. 특히 멤버들은 '전설의 알바생' 백종원에 대한 감탄을 그치지 못했다.

'백선생님' 백종원은 귤 따기, 설거지부터 요리까지 섭렵했다. 언제나 귤 가판대 앞을 지켰던 세훈은 최고 귤 수익을 내며 '귤수아비'로 거듭났다. 스케줄 문제로 최단 기간 머물렀던 강다니엘은 파격적인 기부로 시선을 끌었다. 두 차례 방문한 남주혁은 일당백 알바생으로 활약했다. 이에 멤버들은 고마운 마음을 담아 편지를 적어 귤을 전달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영상 편지로 화답했다. 백종원은 "다음에는 부르지 마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연석은 "'퍼네이션'(funation)개념을 연장한 것이었다"라고 말하며 '커피프렌즈'의 의미를 전했다. 기부금을 왜 측정하지 않았냐는 의문에 대해서는 손호준은 "우리가 측정을 할 수가 없는 게 우리는 셰프도, 바리스타 전문가가 아니다. 그냥 마음만 받자는 의미였다"라고 말했고 유연석은 "메뉴도 새로 생기다 보니까 기부 금액이 올라가더라. 뿌듯했다"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마지막 날의 수익금은 귤 판매에서 뛰어난 두각을 보인 남주혁 덕에 약 270만 원을 기록했고 영업 전체 수익금은 1209만3977원이었다. 금액을 확인한 멤버들은 환호하며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기부금은 장애 어린이를 위한 후원금으로 전달됐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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