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승리 군입대 3개월 연기, “허풍 떨었을 뿐” 혐의 전면 부인[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맹 전 멤버 승리의 군 입대가 3개월 연기된 가운데 그가 이 기간 동안 혐의를 벗을지 주목된다.

병무청은 20일 '성접대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제출한 '현역병 입영연기원'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이 예정됐던 승리의 육군 입대일이 3개월 연기됐다.

병무청은 승리의 현역입영 연기신청을 허가한 이유에 대해 "본인이 수사에 임하기 위해 입영연기원을 제출했고, 수사기관에서 의무자(승리)에 대한 철저하고 일관된 수사를 위해 병무청에 입영일자 연기요청을 했다"며 "따라서 병역법 제61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29조에 근거해 현역병 입영일자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병무청은 "현역병 입영 연기기간(3개월)이 만료된 후에는 병역법 규정에 따라 입영 및 연기여부가 다시 결정된다"고 밝혔다.

승리의 군 입대가 연기된 가운데 과연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그가 혐의를 벗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승리는 19일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최근 제기된 해외 투자자 성매매 알선과 해외원정도박, 경찰 유착 혐의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카카오톡에) ‘경찰총장’이라고 쓴 것처럼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부린 것이다. 이런 것들이 탈세, 경찰 유착이라는 여론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께 죄송해서라도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반론할 수 없다"면서도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다"며 강조했다.

승리는 "미국 카지노에서 2억원을 땄다는 내용의 카카오톡도 모두 허풍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승리는 사업파트너에게 "라스베이거스에 자주 온다. 카지노에서 딴 돈은 '세이브뱅크'에 묻어두고 온다"는 카카오톡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내가 돈 땄다고 하거나, 돈 사진을 보낸건 다 허풍, 거짓, 자랑질"이라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텔에 확인해보면 나온다"며 "(A대표는) 내가 도박한 걸 보지도, 같이 있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버닝썬 의혹 관련자 조사에서 승리의 마약 투약 진술을 확보, 지난 18일 승리를 비공개 소환해 투약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승리는 마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TV조선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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