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게이트’→주가 급락→세무조사→양현석 동생 양민석 “사내이사 재선임”[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승리 게이트’ 파문의 직격탄을 맞은 YG가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은 가운데 양민석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YG는 22일 오전 9시 30분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양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총은 15분 만인 9시 45분에 마무리됐다.

또 최성준 YG 사업기획본부장을 사내이사로, 탕샤오밍 상하이 펑잉 경영자문 파트너십사(Shanghai Fengying Business Consultant Partnership Ltd.) 자본투자위원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조영봉 이엔캐스트 부사장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앞서 양민석 대표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그리고 이번 조사를 통해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게 되기를 바란다. 또한 종합적인 결과가 나오면 이후 추가적인 입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드릴 계획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버닝썬 사태로 촉발된 이른바 '승리 게이트' 파문으로 YG엔터테인먼트 대규모 세무조사를 받게 된 것과 관련해선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항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양 대표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승리 사태 이후 주가가 폭락하는 등 큰 타격을 입은 것에 대해 "주주들의 이익가치를 통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향후 계획된 일정을 통해 주주들의 가치가 증대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가 첫 입장 발표 당시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과 관련해 양 대표는 "그 부분 역시도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YG는 소속 가수였던 빅뱅 승리가 성 접대 의혹과 불법 성관계 영상 유포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YG 시총은 지난달 25일 8,638억원에서 이달 21일 6,438억원으로 25.47%(2,200억원) 떨어졌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 엔터테인먼트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세무조사는 재무 관련 부서를 포함해 사실상 모든 업무 부서를 상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 사옥뿐만 아니라 공연과 마케팅, 신인개발 등 담담 부서가 흩어져 있는 마포구 일대 3개 빌딩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조사관이 투입됐다.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경찰의 버닝썬 수사과정에서 가수 승리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가 YG 양현석 대표라는 보도가 나온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YTN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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