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원의 프리즘] '어벤져스: 엔드게임' 3시간 순삭! 관객들이 얻은 타임스톤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3시간이라는 러닝타임에도 흥행은 물론, N차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은 그야말로 예정된 신드롬이다. 예매 창구 사이트가 열리자마자 많은 마블 팬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일찍이 영접하기 위해 몰렸고 개봉 전날임에도 예매 관객수가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한국 영화들은 이번주 초, 올해 들어 최악의 비수기를 맞았다.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들이 없었을 뿐더러, 관객들의 관심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몰려있었기에 당시 예매 창구에 있던 '생일', '미성년', '크게 될 놈'에 관심이 저조했다. 가히 '마블 공화국'이라 불릴 만한 움직임이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지난 11년 '어벤져스'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으로, 마블 측에서 하나씩 공개가 될 때마다 높은 관심이 일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조쉬 브롤린)의 핑거 스냅으로 지구의 절반 인구가 재가 되어 사라지는 충격적 결말 이후, 팬들은 '엔드게임'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마무리될 지 관심이 높아졌다.

러닝타임이 무려 3시간 57초로 결정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마블 팬들이라면 느낄 '종합선물세트'다. 곳곳에서 탄성과 박수가 나올 만큼의 새롭고 놀라운 비주얼과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마블 팬이라고 해도 놓쳤던 히어로들의 이야기가 새로운 얼개로 얽혀가는 과정은 신선하고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이에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98%라는 높은 평가가 이어졌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가장 굵직한 스토리는 타노스가 가져간 건틀렛 속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누가, 어떻게 되찾아올 지 였다. 원년 히어로들이 뭉칠 것이라는 건 예고편에서도 공개된 바, 인피니티 스톤을 가져온 뒤 어떤 세상이 펼쳐질 것인지도 관건이었다.

이 가운데 '타임스톤'은 시공간 법칙을 뒤틀어버리는데, 스크린을 뚫고 나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는 관객들에게 타노스는 타임스톤을 사용한 듯한 마력을 보였다. 관객들은 3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에도, 쿠키영상이 없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지켜보고 있다.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치고 있었다"라는 글도 쏟아지고 있어,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다.

마블 팬들은 '어벤져스' 히어로들을, 마블의 세계관을 3000만큼 사랑하고 있다.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