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현 "본업 돌아와 행복…예능?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끝내고 마침내 팬들 곁을 다시 찾았다. 본업으로 돌아온 게 믿기지 않는다는 그는 분주히 새 앨범 작업과 방송 활동 계획을 세우며 예열에 돌입했다.

규현은 세 번째 싱글 앨범 '너를 만나러 간다 (The day we meet again)'의 20일 발매를 앞두고 최근 기자들을 불러모아 소집해제 소감을 비롯한 여러 이야기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 내내 지우지 않던 설렌 표정에선 복귀에 대한 부푼 기대감이 느껴졌다.

"출퇴근 직장인의 삶을 경험해보니까 주말과 공휴일의 소중함을 알게 됐어요. 다시 본업으로 돌아와 너무 행복해요. 멤버들도 모두 군 복무를 끝낸 시점이기 때문에 올해 안에 완전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집해제 전부터 규현의 예능 복귀에 대한 기사가 하나 둘 쏟아져 나오며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렸다. 규현은 자신의 소식이 포털사이트 메인을 장식하자 "SM의 힘 아닌지"라며 신기하다는 듯 반응을 보였다.

새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 '애월리 (Aewol-ri)'는 규현이 제주도로 떠난 휴가에서 친한 형과 작업했다. 그는 "흥얼거리던 가사가 픽스가 돼서 작사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며 "제가 만들어서 타이틀곡이 된 게 아니라 회사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쳤다. 전혀 생각 못했다. 행복해서 방방 뛰었다. 저의 입김이나 그런 건 전혀 없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광화문에서' '밀리언조각' '블라블라' 등 솔로 대표곡을 만들어낸 규현은 음원차트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묻자 "미니앨범 1,2,3집의 진입이 초반 괜찮았었다"라면서도 "위너, 방탄소년단, 잔나비 등 너무 많아서 이렇게 안 되는 앨범은 처음일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다만 "나중에 팬들과 공연에서 호흡할 수 있는 노래, 큰 음원 성적을 기대하지 않고 제가 행복할 수 있는 노래"라면서 "잘 되면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슈퍼주니어는 막내 규현까지 군 복무를 마치며 완전체 컴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멤버 수가 11명이나 되는 만큼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데 무려 9년이나 걸렸다. 규현은 "인원수가 많으니까 공백 없이 활동할 수 있어서 팬들도 멤버들도 기다릴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 나올 슈퍼주니어 앨범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라디오스타' '신서유기' 등을 통해 예능인으로서의 잠재된 능력을 확인 받은 규현은 여러 프로그램의 예능 복귀를 두고 "의욕만 앞선 상태"라며 "들어오는 건 힘이 닿는 한 최대한 다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감을 잃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엔 '강식당3' 촬영 이야기를 꺼내며 "편한 마음으로 갔다. 첫날 촬영에서 내가 말하는데 조용하더라. 반응이 있어야 하는데, 내가 편집점을 잡는 느낌이었다. 첫날엔 부담이 컸다. 두 번째 날부턴 예전처럼 했던 것 같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슈퍼주니어 멤버로서의 자신을 돌아보며 "한 5년 정도는 그룹 멤버로 많은 대중 분들이 모르셨던 것 같고 멤버들이 스케줄 가면 혼자 숙소 안에 있는 경우도 많았다. 어떤 일이 들어오든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며 "이제 가운데 서는 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열심히 하면 알아봐 주시는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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