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호투' KIA, 한화 꺾고 6연패 탈출…박흥식 대행 첫 승

[마이데일리 = 대전 이후광 기자] 박흥식 KIA 감독대행이 데뷔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박 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 KIA는 한화전 3연승과 함께 최근 6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14승 1무 30패. 반면 최근 4연승, 홈 6연승이 좌절된 한화는 21승 23패가 됐다.

2회 2사 1, 2루, 3회 1사 2루, 4회 무사 2루 찬스를 모두 놓쳤지만 0-0으로 맞선 5회는 달랐다. 첫 타점이자 득점의 주인공은 포수 한승택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채드벨의 가운데로 몰린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한 것. 4월 14일 인천 SK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시즌 3호포였다.

찬스는 계속됐다. 1사 후 이창진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냈고, 2사 1루서 안치홍이 우중간으로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한화가 5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최재훈(내야안타)-양성우가 연속안타로 1, 2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정은원이 중견수 쪽으로 평범한 뜬공을 날렸는데 중견수 이창진이 이를 잡지 못하며 최재훈과 양성우가 모두 홈을 밟았다. 2-2 동점.

KIA는 멈추지 않았다. 6회 1사 후 황대인이 볼넷으로 물꼬를 텄다. 대타 김선빈이 내야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한승택이 풀카운트 끝 좌전안타를 때려냈고, 곧바로 최원준이 균형을 깨는 적시타로 채드벨을 강판시켰다.

7회에는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안치홍이 우전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고 8회 1사 후 한승택이 볼넷, 최원준이 우전안타로 1, 2루를 만든 뒤 폭투에 이어 이창진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9회말 마무리 문경찬을 만나 1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경기를 그대로 마쳤다.

KIA 선발투수 제이콥 터너는 7이닝 3피안타 1사구 7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2승(5패)째를 올렸다. 이어 전상현-문경찬이 뒤를 책임. 문경찬은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안치홍, 한승택, 최원준이 멀티히트로 활약.

반면 한화 선발투수 채드벨은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패(5승)째를 당했다. 타선은 4안타 빈타로 고전했다.

[제이콥 터너(첫 번째), 프레스턴 터커(두 번째), 최원준(세 번째), 박흥식 대행(네 번째).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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