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여경’ 논란 확산, “사실과 다르다” 경찰 해명에도 비난 거세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남녀 경찰관이 주취자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여성 경찰관(여경)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7일 '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 동영상 관련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인터넷에 게재된 동영상은 편집된 것이다. 경찰관들은 정당하게 업무를 처리했다"며 "여경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술 취한 남성 1명에게 뺨을 맞은 남성 경찰관(남경)이 그를 제압하려 하자 다른 남성이 남경과 여경을 밀치는 동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엔 남경이 뺨을 맞는 순간부터 여경이 무전 요청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여경이 피의자를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고 무전으로 지원요청만 하는 등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은 1분 59초가량의 전체 동영상을 공개했다. 피의자 B씨가 남경을 밀치자 여경이 남경 대신 피의자 A씨를 눌러 체포를 이어갔다.

경찰 해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비난은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일반 시민 남성에게 도와달라고 외치는 여경의 모습이 어떻게 정상적인 대응이냐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의 성평등 정책 기조에 따라 경찰은 2022년까지 여경 비율을 15%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공채 때 여경 비율을 25% 이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사진 = 구로경찰서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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