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여경’ 뜨거운 논란, “술 취한 사람도 제압 못하나” 비판 확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술 취한 사람도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는 경찰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고 18일 M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0시쯤 구로구의 한 음식점 앞에서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경찰관에게 욕설을 내뱉고 뺨까지 때렸다. 곧바로 경찰관이 남성의 팔을 꺾어 제압하고 수갑을 채우려 하자 일행이었던 50대 남성이 경찰관에게 달려들어 밀쳤다. 함께 있던 동료 여경이 이를 막아 보려했지만 힘없이 밀려났다.

남성 경찰관이 50대 남성을 쫓아간 사이, 여경이 40대 남성을 제압하고 손에 수갑을 채우려 했지만 힘에 부쳤다.

여경은 식당 쪽을 향해 손짓하며 다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여경의 대응이 미숙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17일 해당 동영상의 전체 분량을 공개하고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며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해당 여경이 남성 피의자에 의해 밀쳐진 건 맞지만, 그 뒤 즉시 다른 피의자를 무릎으로 눌러 제압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설명이었다.

MBC에 따르면, 길 건너편에 있던 교통경찰관 두 명이 도와주러와 직접 수갑까지 채웠다.

네티즌들은 술에 취한 피의자를 경찰관 혼자 제압하지 못하면 시민 안전은 누가 책임지냐고 비판했다.

[사진 = MBC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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