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키움 장영석, 5월 슬럼프 딛고 반등할까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키움의 주말 3연전 싹쓸이. 침체된 타선이 확실히 살아났다. 그 중에서도 장영석의 반등이 키움으로선 가장 반갑다.

장영석은 18일 고척 롯데전까지 5월에 60타수 9안타 타율 0.150 1홈런 9타점 6득점으로 부진했다. 최근 10경기는 더 했다. 36타수 4안타 타율 0.111에 홈런과 타점 없이 2득점에 그쳤다. 2009년 데뷔 후 한 시즌도 풀타임을 소화해보지 못한 내야수.

이 고비를 넘어야 풀타임 3루수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장정석 감독은 장영석을 신뢰하며 내보내고 있다. 기회가 무한정한 건 아니지만, 당분간 지켜보겠다고 선언한 상황. 대신 5월 들어 타순을 5번에서 7번으로 내리며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

18일 고척 롯데전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9일 고척 롯데전을 앞둔 장정석 감독은 "잘 맞은 타구가 몇 번 나왔는데 많이 잡혔다"라고 아쉬워했다. 타구 질이 향상됐다고 판단, 7번에서 한 타순 올린 6번에 놓았다.

2일 인천 SK전 이후 17일만에 멀티히트, 4월 13일 고척 한화전, 19일 잠실 LG전 이후 시즌 세 번째 3안타가 나왔다. 2회말 무사 1루서 롯데 선발투수 제이크 톰슨의 투심패스트볼을 간결하게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7-1로 앞선 4회에는 박시영의 143km 포심패스트볼을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그리고 9-3으로 앞선 7회에도 고효준의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쳤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스윙하며 3안타를 만들었다. 그동안 장영석은 타석에서 생각이 많아진 듯 어느 코스, 어느 구종에도 쉽게 대응하지 못했다. 간헐적으로 안타를 만들었으나 표정부터 부담이 있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팀의 완승 속에 모처럼 날카로운 타격을 했다. 5월 슬럼프를 딛고 반등할까.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장영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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