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의 폭탄 발언, "내가 원하는대로 못하면 떠날거야"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리빌딩을 할 수 없다면 언제든지 떠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알은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레알 베티스에 0-2로 패배했다.

결국 레알은 올 시즌을 리그 3위로 마감했다. 시즌 초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한데 이어 소방수로 나선 산티아고 솔라리 임시 감독도 흔들리는 레알을 잡지 못했다.

지단이 돌아온 뒤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잠시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지만, 시즌 막판 무관이 확정되자 선수단의 이적설이 복잡하기 얽히면서 마지막 홈 경기까지 패배했다.

일각에선 레알 수뇌부가 지단 감독의 선수 기용과 영입을 두고 보이지 않는 힘을 행사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단은 이에 “모든 건 내가 결정한다. 선발과 벤치에 앉는 선수 모두 나의 결정이다”고 말했다.

레알과 결별이 유력한 가레스 베일에 대해서도 “무슨 변화가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은 정말 어려웠다. 다음 시즌을 다시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대로 할 수 없다면,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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