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남기일 감독 폭탄발언, "자자는 팀과 관계없는 선수"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프로축구 성남FC 남기일 감독이 구단의 영입 정책을 비판하며 브라질 용병 자자를 영입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 숨을 내쉬었다.

남기일 감독은 19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2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제리치와 정조국 투톱을 가동하는 상대팀에 대한 부러움을 나타냈다.

실제로 이날 제리치는 동점골로 강원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정조국도 수 차례 성남 수비진을 흔들었다.

남기일 감독은 “득점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있는 건 팀에 큰 강점이다. 우리는 골 가뭄으로 굉장히 힘들다. (강원 같은) 공격수가 있다면 팀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남은 이번 시즌 골 가움에 시달리고 있다. 리그 12경기에서 10골을 넣는데 그치고 있다. 경기당 1골이 조금 안 되는 수치다. 성남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최하위 인천(5골) 밖에 없다.

에델, 마티아스, 공민현이 번갈라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지만, 결정력보다 스피드가 돋보이는 선수들이다. 문전에서 확실한 방점을 찍어줄 선수는 아니다.

당초 성남은 시즌 개막 후 영입한 브라질 용병 자자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벨기에, 우크라이나, 태국 리그에서 뛰며 100골 이상을 터트린 특급 스트라이커다.

하지만 성남에선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남기일 감독은 자자 이야기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팀과 상관 없는 선수 같다. 모든 게 개인 위주다”면서 “개인 운동도 겨우 하는 단계인데 그마저도 본인이 아파서 못하겠다고 집에 가버린다. 훈련 강도를 높이려고 하면 전화도 받지 않는다. 징계를 하려 해도 만날 수가 없다. 밥도 선수들과 먹지 않고 따로 먹는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구단이 이런걸 알면서도 데려왔다. 매우 아쉽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사진 = 성남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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