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여경’ 정신적 충격으로 휴가, “심한 스트레스로 말도 잘 못해”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취객을 제대로 진압하지 못해 논란이 일었던 ‘대림동 여경’ 사건 당사자가 정신적 충격을 받고 휴가를 냈다고 20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로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A 경장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말도 잘 못 하는 등의 상태에 빠진 것 같았다”며 “위로 차원에서 휴가를 보냈다”고 밝혔다. A 경장은 금주 후반쯤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밤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의 한 술집 앞에서 경찰관의 뺨을 때리고 난동을 부린 취객의 모습을 담은 영상에서 여경이 제대로 진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여경 무용론’이 확산됐고, 여경의 체력 기준을 향상시키자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표창원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취객 한 분을 남자 경찰관도 무술 유단자라 하더라도 혼자 제압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체력 검사 기준에 대해서는 "시민들로부터 많은 신뢰를 받고 있는 영국 경찰의 경우에는 34kg를 멜 수 있고 35kg을 당길 수 있으면 되고 왕복 달리기의 기본 요건을 갖추면 된다. 한 번에 안 되면 세 번까지 기회를 준다. 가장 중요한 건 신체 조건을 갖춘 사람이 아니다. 경찰 업무에 필요한 체력과 기술은 경찰관이 된 후에도 훈련을 통해 우리가 갖추도록 해 주겠다. 이게 영국 경찰 기본 태도다. 힘만으로 뽑는다면 격투기 선수나 운동선수만 경찰관이 돼야 된다"라고 말했다.

[사진 = 구로경찰서, MBC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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