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임블리' 임지현 상무가 고객과의 무너진 신뢰 회복을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인플루언서'(SNS 유명인) 활동 욕심을 드러내며 대중의 비난 여론을 들끓게 했다.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는 20일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곰팡이 호박즙 파문'을 시작으로 잇따라 터진 논란들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쇼핑몰 '임블리' 모회사 대표이자, 임지현 상무의 남편이다.

이날 박준성 대표는 논란의 중심에 선 임지현 상무의 향후 행보에 대해 "7월 1일자로 상무 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고객과 소통하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임블리' 브랜드의 인플루언서로서 더욱 진솔하게 고객과 소통하고 신뢰 회복에 전력을 다할 거다"라고 알렸다. 또 "임지현 상무는 6월부터 고객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설명하는 소비자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는커녕 더욱 악화된 꼴이 됐다. 현재 임지현 상무는 단골 고객층마저 돌아서며 모든 SNS 활동을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가운데, '인플루언서'로서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진 것.

네티즌들은 "지금도 말이 상무라지만 인플루언서 역할이 더 컸는데 무슨 소리냐 대체"(love****), "경영에서 손 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sang****), "경영에서 상무만 물러나면 다 해결이 되는 거냐"(iee5****), "그래서 달라진 점이 뭐냐"(says****), "인스타는 포기할 수 없다는 거냐"(leej****), "있을 때 대처를 잘해야지"(sham****) 등 거센 비판의 화살을 받고 있다.

한편 박준성 대표는 "단기간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서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라며 "저희의 미숙했던 점,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따라 부건에프엔씨는 식품 부문 사업을 중단, 주력 분야인 패션과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 = '임블리' 임지현 공식 유튜브 계정 영상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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