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주면 남아서 골프나 칠 것" 베일, 레알에 선전포고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이판사판이다. 가레스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에 선전포고를 했다. 잔여 연봉을 보장해주지 않으면 구단에 남아서 골프나 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라디오 스타디오의 보도를 인용해 베일이 레알 측에 자신의 잔여 연봉을 요구했으며, 이를 주지 않을 경우 팀을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베일과 레알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9일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러진 레알 베티스와의 2019-19시즌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벤치에 앉았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 후 지네딘 지단 감독은 “교체 카드 4장이 있어도 베일을 출전시키진 않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결국 화가난 베일은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이처럼 양 측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면서 레알은 베일을 어떻게든 팔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베일의 높은 연봉이 걸림돌이다. 베일은 레알에서 주급 75만 유로(약 9억 7,000만원)을 받는다. 계약기간도 2022년까지 3년이나 남았다.

때문에 베일은 레알을 떠날 생각이 없다. 데일리 메일은 “베일이 레알 측에 자신의 남은 계약기간 연봉을 모두 보장하지 않으면 팀을 떠나지 않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일은 레알의 2군행 경고에도 “그러면 여기에 남아서 계속 골프나 치겠다”고 선전포고 했다. 이판사판 갈 때까지 가보자는 얘기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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