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떼창 응원"…잔나비, 최정훈·유영현 논란에 결국 행사 中 눈물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무대 위에서 눈물을 쏟았다.

잔나비는 25일 오후 경주시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한수원 아트페스티벌 2019'(이하 한수원)에 참석해 약 40분 간 무대를 완성했다.

잔나비의 공연은 당초 계획되어있었지만 전날인 24일, 키보드를 담당하는 멤버 유영현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자진 탈퇴했고 보컬 겸 리더인 최정훈 또한 부친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참석 여부에 시선이 쏠렸다.

그럼에도 잔나비는 한수원 측과의 협의 끝에 유영현을 제외하고 네 명의 멤버만 무대 위에 올랐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관객들 및 관계자에 따르면 잔나비는 기존 진행해왔던 세트리스트대로 공연을 마쳤다.

논란이 무색하게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고, 최정훈은 이러한 관객들의 성원에 응답하듯 눈물을 쏟았다고. 인기곡인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것은 볼품없지만'의 후반 부분을 부르던 그는 결국 울먹이며 노래를 부르지 못했고, 잔나비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팬들이 떼창하며 위로를 건넸다.

또한 최정훈은 앞선 감정이 가라앉지 않은 듯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부르다가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하며 흥을 폭발시켰다는 후문이다.

한편, 최정훈은 SBS 뉴스 보도를 통해 김학의 전 차관에게 수천만 원의 접대를 한 사업가의 아들이고, 해당 사업과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최정훈의 친형이자 잔나비 담당 매니저인 최 씨는 이를 강력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고 최정훈도 해명한 뒤 "제 진심과 음악과 무대 위에서 보여드린 모습들이 위선으로 비춰지는 게 죽기보다 두렵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사진 = 잔나비 인스타그램]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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