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컵스전 7이닝 8K 2실점에도 10승 무산(종합)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이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10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 4연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비자책) 94구 호투에도 10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이 시즌 1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3경기 9승 1패 평균자책점 1.36.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2위였다. 최근 등판이었던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선 6이닝 1실점에도 불펜 난조에 승리에 실패했다. 올해 컵스 상대로는 첫 등판. 2017년 4월 14일 리글리필드에서 4⅔이닝 2피홈런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게 최근 기억이었다.

1회는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하비에르 바에즈를 3구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초구에 3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앤서니 리조-윌슨 콘트라레스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후속타자 데이비드 보트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1회 투구수는 10개.

1-0으로 앞선 2회는 깔끔한 삼자범퇴였다. 선두타자 알버트 자모라 주니어를 6구 끝 커터를 이용해 유격수 땅볼 처리했고,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카일 갈릭이 워닝트랙에서 점핑 캐치로 이를 지워냈다. 이후 투수 호세 퀸타나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선두타자 애디슨 러셀의 헛스윙 삼진으로 3회를 시작했다. 2B2S에서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바에즈에게 3루수 방면 빗맞은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브라이언트를 유격수 병살타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리조-콘트라레스-보트 순의 중심타선을 만난 4회도 깔끔했다. 리조와 콘트라레스는 체인지업, 보트는 직구를 결정구로 이용해 각각 내야땅볼 처리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알모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헤이워드를 하이패스트볼을 이용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퀸타나의 희생번트로 처한 2사 2루서 러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10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59개.

6회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바에즈를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브라이언트에게 우측 애매한 곳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3루서 리조를 초구에 3루수 직선타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콘트라레스에게도 평범한 2루수 쪽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좌측으로 쏠린 극단적 수비 시프트에 적시타가 됐다. 첫 실점. 이후 데이비드 보트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허용했다. 다만, 자모라의 안타로 계속된 2사 1, 2루 위기는 헤이워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극복했다.

6회말 코디 벨린저의 솔로홈런으로 2-2 동점이 됐다. 그리고 7회 다시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대타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투수 땅볼 처리한 뒤 러셀과 바에즈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러셀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고, 바에즈는 몸 쪽 꽉찬 직구로 돌려보냈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8회초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무려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수비 실책과 타선 지원 부족에 또 다시 10승이 찾아오지 않았다. 다만, 2실점이 비자책으로 기록되며 종전 1.36에서 1.26으로 낮췄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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