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실명 판정 후 아침부터 술…아내, 뇌종양 수술 후 한쪽 귀 안들려" 고백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이동우가 시력에 이상을 겪고 투병 생활하던 당시 "아침부터 술을 마셨다. 맨정신으로는 호흡을 못했다"고 23일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에서 털어놨다.

이날 개그맨 김경식과 박수홍은 절친 이동우의 라디오 마지막 방송을 위로하기 위해 그를 찾았다. 이동우는 망막색소변성증 판정을 받고 끝내 안타깝게 실명하게 된 순간들을 친구들과 덤덤하게 얘기 나누다 당시 큰 상심에 "취해 있어야 잠도 잘 수 있었다"며 "식구들은 날 다그치거나 흔한 응원도 하지 않았다. 내가 부수면 부수는대로, 욕하면 욕하는대로 다 들어줬다. 날 살린 건 가족"이라고 고마워했다.

특히 이동우는 아내의 건강 역시 "늘 안 좋다"고 털어놨다. 이동우의 아내는 뇌종양 수술 후 청력에 이상이 생겼는데, 이동우는 "후유증이 심각하다. 귀 한쪽이 안 들린다"면서도 아내가 "사실 일을 하면 안된다. 병원에선 무거운 거 들지 말라며 아기 모유수유도 하지 말라고 했다. 근데 계속 일하고 있다"며 "사는 게 그런 것 같더라"고 초연하게 말하기도 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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