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신민아의 복귀, 한없이 완벽했다 [김미리의 솔.까.말]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신민아가 ‘보좌관’으로 완벽한 안방극장 복귀식을 끝마쳤다.

지난 13일 시즌1이 종영된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은 신민아가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 신민아는 이 작품에서 유리천장에 도전하는 초선의원 강선영 역을 맡았다.

신민아에게 ‘러블리’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게 사실. 이 작품으로 신민아는 배우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확장시키고, 탄탄한 연기력을 재증명해 보였다.

앞서 ‘보좌관’ 제작발표회에서 “여성 정치인이지만 특정 인물을 참고하지는 않았다”라고 밝힌 신민아. 실제 ‘보좌관’에서 신민아가 그려낸 강선영은 틀에 박힌, 사람들의 고정관념 속 여성 정치인의 모습을 담아내지 않았다는 데서 주목할 만했다. 성별을 초월, 고뇌하는 한 정치인으로 모습으로 오롯이 다가왔다.

이는 신민아가 의도했던 바이기도 했다. 신민아는 “남성, 여성과 별개로 선영의 매력이나 정치적 생각과 소신을 드러내 보이고 싶었다. 아무래도 초선의원이다 보니까 앞으로 나아가는 한계점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선영이의 방식으로 표현해 의미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자 하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강선영을 연기한 신민아는 섬세한 연기력과 유려한 감정 조절로 걸크러쉬 이상의 매력을 발산했다. 권력 앞에 당당하고 때로는 사이다 한 방으로 시청자의 막힌 속을 뻥 뚫어준 그는 연인 앞에서는 기댈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일과 사랑, 모두 주체적인 인물이었고 일을 함에 있어서는 카리스마 안에 따뜻함까지 겸비한, 많은 이들이 원하는 국회의원상이기도 했다.

어찌 보면 상상 속 유니콘과 다름없는 강선영. 신민아는 자신의 오랜 연기 내공으로 판타지에나 있을 법한 강선영이라는 인물을 현실 세계로 끌어왔다.

현실 세계의 신민아는 ‘여성들의 워너비’, 그가 그려낸 강선영 역시 ‘워너비’가 되기 부족함이 없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스튜디오앤뉴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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