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7위' 류현진 대박 불가능? "3년·4800만달러 전망"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대박은 불가능한 것인가. 올 시즌 후 다시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32, LA 다저스)이 리치 힐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됐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예비 FA 랭킹 톱10을 발표했다. 톱10이 올 시즌 후 FA 시장에서 어느 정도 평가를 받을 것인지 예상했다. 류현진은 7위다. 선발투수들 중에선 게릿 콜(휴스턴, 1위),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3위), 잭 휠러(뉴욕 양키스,4위)에 이어 네 번째.

예비 FA 류현진에 대한 MLB 트레이드루머스의 전망은 인색했다. "리치 힐이 37세의 나이에 3년 4800만달러 계약을 맺었는데, 류현진도 33세(내년)의 나이에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3년 4800만달러라면 대형 계약과는 거리가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구단의 퀄러파잉오퍼를 수용, 1790만달러를 받는다.

물론 평가는 나쁘지 않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류현진의 지난해 15경기 평균자책점 1.97을 도저히 깨지 못할 것 같았지만, 올해 평균자책점이 1.78에 그치며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32세 좌완의 볼넷 비율은 2.5%로 리그 최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4년 이후 한 시즌 150이닝 이상을 던지지 않았지만, 그의 부상은 2015년 9월 팔꿈치 수술 이후 팔과 어깨에 관련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18경기서 10승2패 평균자책점 1.78로 맹활약 중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자랑한다. 결국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내년이면 만 33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가 대박 계약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봤다.

MLB트레이드루머스의 예비 FA 랭킹 2위는 앤서니 랜던(워싱턴), 5위는 J.D. 마르티네스(보스턴), 6위는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 8~10위는 마르셀 오수나(세인트루이스), 제이크 오도리지(미네소타), 야스마니 그랜달(밀워키)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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