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망 "오승환, KBO→긴 출장정지, ML→마이너 계약"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에 돌아가면 긴 출장정지가 기다린다."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면 마이너계약에 만족해야 할 것이다."

오승환(콜로라도)이 시즌아웃 됐다. 콜로라도 버드 블랙 감독이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MLB.com, 덴버포스트 등에 "오승환이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국에서 받는다"라고 말했다. 마침 오승환은 올 시즌 후 콜로라도와의 계약이 끝나고 FA가 된다. 야구인생의 기로에 섰다.

미국 언론들이 오승환의 미래를 짚었다. 인사이드 더 심은 "37세가 된 오승환은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그의 빅리그 경력은 끝난 것 같다. 작년 겨울 빅리그 경력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게 표면화됐지만, 한국으로 돌아가면 도박사건으로 긴 출장정지가 기다린다"라고 밝혔다.

오승환은 2016년 1월 KBO로부터 KBO에 복귀할 경우 한 시즌 50% 출장정지(72경기) 처분을 받았다. 2015시즌 막판 삼성을 휩쓴 해외원정도박 스캔들로 받은 징계였다. 오승환은 2013시즌 후 삼성에서 임의탈퇴로 유니폼을 벗었다. 때문에 KBO에 복귀하면 무조건 삼성에 입단해야 한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오승환은 콜로라도와 남은 계약기간을 지키기로 결정했지만, 파이널 보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는 건 당연하다. 곧 FA가 되는 오승환은 고국으로 돌아가 선수생활을 이어가거나 간단히 은퇴할 수 있다. 만약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면, 악몽 같은 계약기간에 마이너리그 계약에 만족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21경기서 3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9.33으로 부진했다. 2016~2017년 세인트루이스, 2018년 토론토, 콜로라도에서의 임팩트와 거리가 멀었다. 내년이면 만 38세의 나이에 수술 경력 추가까지(물론 토미 존 수술보다 간단하다). 사실상 향후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조건의 계약은 쉽지 않다.

[오승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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