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창업 이제는 '생존율'이 더 중요… '얌샘김밥' 경쟁력 이슈

최근 창업 시장에서 가장 크게 대두되고 있는 이슈는 폐업률이다. 하지만 폐업률보다는 기업의 '생존율'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1년 생존율은 62.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5년 이상 생존율은 27.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모든 자영업자의 꿈이다. 그런데 실제로 5년 이상 운영 중인 곳은 10곳 중 3곳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창업할 브랜드의 업력은 노하우를 증명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까지 결정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손꼽히게 됐다.

이러한 이유에서 김밥프랜차이즈 얌샘김밥이 핫한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얌샘김밥은 지난 2001년에 얌샘김밥 신길본점을 1호점으로 오픈한 후 꾸준히 가맹본부의 몸집을 키워 경쟁력을 드높였다. 5년 이상 버티기 힘든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서 19년간이나 안정성을 자랑하고 있어 분식업계의 강자로 손꼽힐 정도다.

얌샘김밥이 이렇듯 긴 시간 계속 성장해온 비결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분식'의 대중성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 뒤에서 트렌드에 맞춰 변화해온 본사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인건비 문제가 심화할 조짐이 보이자, 얌샘김밥 본사에서는 인건비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분식업계에서는 최초로 무인결제시스템과 자동화기계(라이스 시트기, 야채 절단기, 김밥 절단기)를 도입해 생산성을 크게 올렸다.

그 결과 김밥 작업 300줄을 기준으로 작업 시간이 25%나 줄어들었고, 직원과 점주가 매장 운영에서 느끼는 피로도도 감소했다. 실제로 얌샘김밥 양주옥정점에서는 기계 도입 이후 타 매장의 절반 수준인 단 3명의 인력으로 하루 매출 2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매장에서도 최소 1~2명의 인건비를 대체하는 효과를 확인하며 전국 매장으로 점차 확대 적용 중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비대면 서비스(사람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 무인시스템으로 최신 트렌드 저격에도 성공했다. 간편하면서 대기 시간도 줄어들어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까지 향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야외 나들이 고객을 겨냥해 SK와이번스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하고, 여름 휴가 시즌에 대비해 피크닉 박스를 출시하는 등 신제품 개발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이어가는 중이다.

얌샘김밥의 관계자는 "은퇴창업을 비롯해 많은 창업자가 큰돈을 들여 창업하는 만큼, 이제 막 인기몰이를 하며 유행하는 창업에 휩쓸리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라며 "경쟁이 치열한 외식 창업 시장에서 버티는 힘, 즉 생존 경쟁력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얌샘김밥과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자사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석희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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