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페이즈4②] '이터널스' 마동석 길가메시 합류, 다양성 높였다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한국 배우 마동석이 '이터널스'로 MCU에 본격 합류했다.

마블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코믹콘(SDCC)에서 '돈 리'(Don Lee)를 호명했고, 마블 팬들은 열광했다. '돈 리'는 한국 배우 마동석의 미국 이름으로, 그가 '이터널스'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퍼졌을 때부터 국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특히 마동석은 극 중 길가메시 역을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이는 '이터널스'의 주연진 10명 중 한 명으로, 마동석은 한국계 배우 최초로 마블 스튜디오의 주연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마동석이 연기하는 길가메시는 압도적 신체,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다. 이터널스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토르와 힘겨루기가 가능할 정도의 캐릭터로 알려져 있다. 이터널스 내 헐크라고 해도 무방하다.

마동석은 앞서 영화 '부산행', '범죄도시', '성난황소', '악인전' 등 자신의 주요 출연작들이 해외에서 호평을 얻으면서 전세계에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특히 '부산행'이 칸 영화제에 소개됐을 당시, 마동석의 등장에 뤼미에르 극장에서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가 '이터널스'를 통해 마블에 합류하면서 앞으로의 할리우드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터널스'는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가 제작을 맡고, 감독은 클로이 자오, 각본은 매튜·라이언 퍼포 형제가 맡았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중국 여성 감독으로, '로데오 카우보이'를 통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이터널스'가 이른바 '마블 최초의 게이 슈퍼히어로 무비'라고 표현됐던 바, 인종과 성 정체성 등에서 다양성을 선보일 영화가 될 전망이다. 멕시코 출신의 셀마 헤이엑은 에이작 역을 았으며 테나 역은 안젤리나 졸리가 맡았다. 안젤리나 졸리는 오는 10월 디즈니 제작 실사 영화 '말레피센트2'를 통해 돌아오는데, 여기에 더해 '이터널스'의 주연으로 합류를 알렸다.

길가메시 역에는 한국 배우 마동석, 파키스탄 출신 개그맨이자 배우 쿠마일 난지아니는 킹오 역을 맡았다. 마카리 역의 로렌 리들로프 미국의 신드롬급 드라마 '워킹데드9'에 출연한 배우로 유명하다. 파스토스 역에는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왕좌의 게임2·3'에 출연한 바 있는 영국 배우 리차드 매든은 이카리스 역을 맡았으며 스프라이트 역에는 리아 맥휴가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이터널스’는 수백만년 전 인류를 실험하기 위해 지구로 온 셀레스티얼이 만든, 우주 에너지를 정식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을 지닌 불사의 종족 이터널스가 빌런 데비안츠와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터널스'는 사실상 마블 코믹북에서는 큰 관심을 받지 않았던 작품이었지만 '이터널스' 시리즈가 마블 영화로 태어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제대로 받고 있다.

[사진 = 마블 제공-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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