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5승 실패’ 기쿠치, 개인 최다 7자책 난조…ERA 5.37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최소 4년 5,600만 달러(약 1,220억원)가 보장된 계약을 맺었지만, 데뷔시즌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기쿠치 유세이(시애틀)가 개인 최다 자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기쿠치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7자책)에 그쳐 7패째를 당했다. 지난달 2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4승을 따낸 후 4경기서 2패에 그친 기쿠치의 평균 자책점은 5.01에서 5.37로 올라갔다.

기쿠치의 출발은 무난했다. 3회초까지는 2회초 알버트 푸홀스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하지만 기쿠치는 4회초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브라이언 굿윈에게 투런홈런을 맞는 등 4회초 5피안타를 내주는 과정에서 총 4실점했다.

기쿠치는 5회초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에 놓인 기쿠치는 저스틴 업튼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1사 3루에서는 푸홀스에게 희생플라이까지 맞았다.

5이닝 7실점의 부진을 보인 기쿠치는 6회초 마운드를 에릭 스완슨에게 넘겨줬다. 특히 7자책은 기쿠치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범한 가장 많은 자책이었다. 종전 기록은 3차례 기록한 6자책이었다. 시애틀은 기쿠치가 교체된 후에도 전세를 뒤집지 못했고, 기쿠치는 7패를 떠안게 됐다.

한편, 기쿠치와 일본인 메이저리거 맞대결을 가진 오타니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타율은 .295에서 .297로 상승했다.

[기쿠치 유세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