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수집가’ 에드윈 잭슨, DET와 마이너 계약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저니맨’ 에드윈 잭슨(36)이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23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테랑 우완투수 잭슨과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디트로이트로 돌아온 잭슨은 트리플A 산하 톨레도에서 뛴다”라고 발표했다.

잭슨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저니맨’이다. 2001년 드래프트를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한 잭슨은 200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많은 팀에서 경력을 쌓았다. 잭슨은 다저스에서 2005년까지 뛴 후 탬파베이, 디트로이트, 애리조나, 시카고 화이트삭스, 세인트루이스 등을 거쳤다.

잭슨은 2019시즌에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으며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5월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무려 14개팀에서 정규경기를 소화하는 진기록을 남긴 것. 이는 옥타비오 도텔(전 디트로이트)의 13개팀을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단순히 많은 팀에서 뛰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잭슨의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402경기(선발 310경기) 105승 128패 평균 자책점 4.70.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었던 2010시즌 탬파베이전에서 149구 노히트노런을 작성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경기도 있었다. 2011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팀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팀에서 경력을 쌓은 잭슨이 전성기를 보냈던 팀 가운데 한 팀이 디트로이트다. 잭슨은 2009시즌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33경기에 선발 등판, 완투를 1차례 기록하는 등 13승 9패 평균 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잭슨은 당시 화려한 전반기를 보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올스타전 무대를 밟기도 했다.

잭슨은 2019시즌 개막에 앞서 베테랑을 필요로 한 토론토와 계약, 새 출발했다. 하지만 8경기(선발 5경기) 1승 5패 평균 자책점 11.12에 그쳤고, 지난 16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이 끝난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디트로이트는 잭슨과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배경에 대해 “잭슨은 우리 팀이 최근 3주 사이 영입한 2번째 베테랑투수다. 지난 6월 계약한 트레버 로젠탈과 비슷한 마이너 계약이다. 잭슨은 토론토에서 부진했지만, 구속 자체는 예년과 비슷했다. 베테랑 전력의 깊이를 더해야 하는 시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에드윈 잭슨.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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