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권 열세’ U19女농구, 호주에 19점차 패배…조별예선 전패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19세 이하 여자농구대표팀이 2쿼터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호주의 벽을 넘어서는 데에 실패했다.

유수호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하 한국)은 23일 태국 방콕 타이-재팬 유스 아레나2에서 열린 호주와의 C조 예선 3차전에서 59-78, 19점차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박지현(22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이 분전한 가운데 이해란(10득점 5리바운드 3스틸)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28-71로 밀렸고, 3~4쿼터 실점이 많았던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1쿼터를 15-22로 마친 한국은 2쿼터 들어 흐름을 뒤집었다. 2쿼터 초반 박지현이 3점슛을 터뜨려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 한국은 이어 신이슬도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국은 1쿼터에 비해 한결 정돈된 수비력까지 발휘, 호주를 2쿼터 7득점으로 묶어 30-29로 2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한국은 3쿼터에 다시 주도권을 넘겨줬다. 2쿼터 초반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던 한국은 3쿼터 중반 알렉산드라 파울러의 골밑공격을 봉쇄하는데 실패, 흐름을 빼앗겼다. 한국은 3쿼터 막판 엄서이가 3점슛을 터뜨렸지만, 흐름을 가져오기엔 역부족이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5-52였다.

한국은 4쿼터에도 줄곧 끌려 다녔다. 한국은 4쿼터 개시 후 2분간 1득점에 그친 반면, 호주의 중거리슛을 제어하지 못했다. 양 팀의 격차는 단숨에 두 자리가 됐다. 한국은 4쿼터 중반 이해란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친 것도 잠시, 경기종료 4분여전 아그네스 엠마-노푸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격차가 18점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이후 저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19점차 패배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는 A~D조 각 4개국 총 16개국이 참가했으며, 16개국 모두 16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조별예선은 토너먼트에서 맞붙게 될 상대를 가리는 과정인 셈이다. C조 최하위로 조별예선을 마친 한국은 오는 24일 D조 1위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전력상 한국의 16강 상대는 스페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19세 이하 여자농구대표팀.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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