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부실 준비’ 수영연맹 “크나큰 과오, 머리 숙여 사과”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대표팀 용품 지원 과정이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았던 대한수영연맹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한수영연맹은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9 FINA(국제수영연맹)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용품 지원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대회 초반 다이빙, 오픈워터 종목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들은 ‘KOREA’가 새겨지지 않은 유니폼, 규정에 맞지 않는 수영모를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명백한 대한수영연맹의 관리 소홀이었고,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개최국으로서 체면을 구겼다.

대한수영연맹은 사과문을 통해 “수영연맹의 회장 이하 모든 임직원들은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대회 준비와 내부 관리를 원활하게 하지 못해 발생한 사태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하기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학수영연맹은 더불어 “투명하게 용품후원사를 선정하고 선수단에게 용품 지원에 불이익이 없도록 제대로 된 후원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예기치 못한 연맹의 부주의와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하여 결국 선수단 용품지급과 관련하여 크나큰 과오를 범하게 됐다.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은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대한수영연맹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대학수영연맹이 게재한 사과문이다.

어느덧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대회를 준비한 선수들의 노고와 기대감 그리고 국민의 성원에 비해 이번 대회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수영연맹의 회장 이하 모든 임직원들은 먼저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회 준비와 내부 관리를 원활하게 하지 못해 발생한 사태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하기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먼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수영국가대표선수단 용품지급과 관련해 물의를 야기한데 대해 깊이 반성하며, 수영을 사랑하는 경기인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런 일들로 인해 선수들과 가족, 수영인 그리고 수영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으며, 이유가 무엇이든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2019 광주세계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한수영연맹에서는 여자수구, 오픈워터 스위밍 팀 등을 새롭게 선발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등 주최국 선수단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투명하게 용품후원사를 선정하고 선수단에게 용품 지원에 불이익이 없도록 제대로 된 후원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예기치 못한 연맹의 부주의와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해 결국 선수단 용품지급과 관련해 크나큰 과오를 범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은 이유가 무엇이든 대한수영연맹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향후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 19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경기 시작 전에 경영선수단 전원에게 규정에 맞는 용품을 지급했습니다. 또한, 다른 종목에 참가한 국가대표선수들에게도 추가로 규정에 맞는 용품을 지급, 차질 없이 경기에 임하는데 문제없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수영연맹은 심기일전해 향후에는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해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고, 국민 여러분의 마음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수와 팬들을 가장 우선하는 대한수영연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대한수영연맹 김지용 회장 외 임·직원 일동

[광주 남부대 수구경기장.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