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전까진 모르쇠" 강성욱·이서원·손승원 수사중 활동, 양심은 어디로? [허설희의 신호등]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기본적인 양심은 어디로 간 걸까?

사건이 보도되고 범죄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진 모르쇠다. 공개되지만 않으면 일단 수사 중임에도 뻔뻔하게 활동을 이어간다. 도무지 양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해 못할 행보에 대중은 허탈할 뿐이다.

최근 연예인들의 비도덕적인 범죄와 양심없는 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음주운전부터 폭행 및 성추행, 성폭행까지. 연예면을 넘어 사회면까지 이름을 올리는 연예인들이 허다하다.

이 가운데 더욱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 범죄 사실과 함께 이를 숨기고 활동을 이어가는 뻔뻔한 태도다. 뒷수습은 함께 작품을 했거나, 하고 있는 이들이 고스란히 떠안는다. 이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을 접하는 대중의 피로도 함께다.

최근 이같은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은 강성욱, 이서원, 손승원이다. 강성욱은 앞서 강간 등 치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강성욱 측은 1심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가운데 강성욱이 사건이 일어난 시기가 종합편성채널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1이 방송되던 때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이 벌어진 당시 '하트시그널'에 버젓이 출연했던 그는 종영 후 2년여간 라디오, 드라마, 뮤지컬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에 앞서 이서원은 지난해 4월 동료 여자 배우를 성추행·흉기 협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던 때 이서원은 KBS 2TV '뮤직뱅크' MC를 맡고 있었고,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 출연을 확정지은 상황이었다.

당시 이서원은 불구속 기소 사실을 소속사에도 숨긴 채 활동을 이어가 충격을 줬다. 또 이후 재판을 받던 도중 돌연 입대 소식을 밝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만취 상태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현재 수감 중인 손승원 역시 사건 후 계속해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부친 소유의 벤츠 차량을 만취 상태로 몰다가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그는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20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또 손승원은 이미 2017년 11월에도 다른 음주운전 사고로 면허가 취소된 무면허 상태였다. 세 차례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었던 것. 그럼에도 자숙의 시간을 갖기는 커녕 활발히 활동을 펼치며 또 다시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사건이 알려진 당시 손승원은 뮤지컬 '랭보' 출연중이었다. 결국 '랭보' 측은 손승원을 하차시켰고, 공연 역시 취소됐다. 해당 공연을 예매한 관객들에게 전액 환불이 진행됐고, 해당 회차에 함께 출연할 예정이었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출연료 역시 정해진대로 지급됐지만 활동 중 책임감 없이 물의를 일으킨 손승원으로 인해 모두가 피해를 봤다.

명확한 개념과 책임감이 있었다면, 그보다도 기본적인 양심이 있었다면 이같은 행동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본적인 양심이 없기 때문에 이들은 범죄 후, 혹은 수사 중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이들의 양심은 어디로 간 걸까? 지금이라도 범죄 및 당시 자신의 행보에 대해 반성하고 있을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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