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켈리, 9G연속 승리불발…'NL 최다 12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SK 와이번스 출신 메릴 켈리(애리조나)의 승리 가뭄이 심각하다. 어느덧 2개월 가까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내셔널리그 최다패 투수가 됐다.

켈리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그러나 3-4로 뒤진 7회초에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승리를 날렸고, 타자들이 패전 위기의 켈리를 돕지 못하면서 시즌 12패(7승)째를 안았다. 켈리의 마지막 승리는 6월 13일 필라델피아와의 원정경기였다. 당시 7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했다.

이후 이날까지 무려 9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그 중 네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반면 이 기간 7패를 추가했다. 어느덧 애런 산체스(휴스턴, 14패)에 이어 메이저리그 최다패 전체 2위, 트레버 리차즈(마이애미)와 함께 내셔널리그 최다패 공동 1위가 됐다.

올 시즌 23경기서 131⅓이닝을 소화, 66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4.52.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그렇게 나쁜 기록도 아니다. 피안타율 0.263, WHIP 1.29에 탈삼진 104개, 볼넷 34개, 피홈런은 22개로 다소 많은 편이다.

켈리는 2015년~2018년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119경기에 등판,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4년간 평균 8패만 당했고, 최다패는 첫 시즌이던 2015년의 10패였다. 메이저리그의 벽이 높은 걸 실감할지도 모른다.

[켈리.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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