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선발로 뛰는 유리아스, 美언론 "류현진 예비 F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과 리치 힐이 올 겨울 FA가 될 예정이다."

좌완 불펜 훌리오 유리아스(LA 다저스)가 내년에는 선발로 뛸 전망이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스포츠매체 야드바커에 "유리아스가 내년에 선발투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ESPN도 "유리아스는 올 시즌 대부분 불펜으로 뛰었지만, 구단은 2020년에 그의 역할이 바뀔 것을 기대한다"라고 보도했다. 유리아스는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25경기서 4승2패3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1996년생 만 23세의 유리아스는 다저스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통산 51경기 중 26경기를 선발로 뛰었으나 고정적이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의 말은 사실상 내년부터 유리아스에게 풀타임 선발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인 듯하다.

야드바커는 "유리아스는 2017년 6월 왼 어깨 전방캡슐 수술을 받았고, 그 해와 지난해 합계 27⅓이닝만 던졌다. 올 시즌에는 다소 불안한 다저스 불펜의 가장 강력한 멤버 중 한 명으로 활동했다. 스캇 알렉산더, 토니 싱그라니가 큰 부상을 입은 상황서 좌완 불펜 옵션이다. 올 시즌 대부분 경기서 1이닝 이상 소화했다"라고 돌아봤다.

LA 다저스가 내년부터 유리아스를 선발로 기용하려고 하는 건 선발로테이션에 여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과 리치 힐이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다저스로선 두 사람 모두 팀을 떠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류현진이 지난 2일자로 목 통증으로 10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되자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을 테스트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야드바커는 "내셔널리그 리딩구단 다저스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또 한번 도전함에 따라, 로버츠 감독은 유리아스를 메인 셋업맨 중 한 명으로 기용하는 것을 고려한다. 그 외에는 류현진과 힐이 FA가 될 예정이어서 다저스 로테이션에 유리아스의 공간이 생길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유리아스(위), 류현진(아래).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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