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B.com CY 모의투표 1위 "경기당 볼넷 1개도 안 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경기당 볼넷이 1개도 되지 않는다."

류현진(LA 다저스)이 MLB.com 사이영상 모의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각) 소속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47명의 기자가 사이영상 1~3순위를 선정했다.

1위에게 5점, 2위에게 3점, 3위에게 1점을 부과했다. 그 결과 31명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로 류현진을 지목했다. 맥스 슈어저(워싱턴)은 16명에게 1위 표를 받았다. MLB.com은 자세한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MLB.com은 "류현진은 평균자책점(1.53)과 승률(0.846)에서 메이저리그 선두를 달린다. 그러나 사이영상 3회 수상자 슈어저는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5.3), 삼진율(35.3%),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2.09)등 새로운 지표 세 가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9년 사이영상은 당신이 선호하는 스탯과 건강의 차이"라고 밝혔다.

류현진과 슈어저 모두 건강 이슈가 있다. 슈어저는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등의 점액낭 염증으로 후반기 단 한 차례만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 역시 2일자로 목 통증으로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그런데 미국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슈어저의 부상은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반면 류현진은 휴식 차원의 부상자명단 등재로 본다.

MLB.com은 "류현진의 올 시즌 최악의 등판은 6월 29일 쿠어스필드에서 7점을 내주고 4이닝만 소화했던 것이다. 물론 류현진은 덴버로 돌아와 콜로라도를 셧다운하며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만 허용했다"라고 짚었다.

또한, MLB.com은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류현진이 현재 부상자명단에 있는 게 사이영상 수상의 큰 장애물이 될지도 모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아마도 심각한 부상으로 분류하지 않은 것 같고, 류현진에게 잠깐 휴식을 주기 위해 동기부여를 한 듯하다"라고 해석했다.

류현진의 장점은 역시 제구력이다. 올 시즌 21경기서 135.2이닝을 소화하면서 16개의 볼넷만 내줬다. MLB.com은 "사이영상 수상 투수들 중 가장 적은 볼넷은 1995년 그렉 매덕스의 23개였는데, 류현진은 16개만을 기록했다. 경기당 1개도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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