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든·깁슨 소환' ESPN "류현진, 역사에 남기까지 26⅓이닝"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공식적(official)으로 역사에 남기까지 26⅓이닝 남았다."

ESPN이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1985년 드와이트 구든, 1968년 밥 깁슨을 소환하며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까지 26⅓이닝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12일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서 복귀한다.

ESPN은 메이저리그 주말 주요경기들을 미리 살펴보며 류현진의 복귀전을 짚었다. 샘 밀러는 "류현진이 6월 29일 쿠어스필드에서 7점을 내주자 평균자책점은 1.83으로 치솟았다. 이후 5경기서 꾸준히 내리며 7월 평균자책점 0.55를 기록했다. 1.53으로 12일에 등판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드와이트 구든과 동률로 라이브볼 시대(1920년 이후) 2위다. 1968년 밥 깁슨의 평균자책점 1.12에만 뒤진다"라고 밝혔다. 깁슨의 1.12는 라이브볼 시대 평균자책점 1위다. 구든은 1985년 류현진의 현재 평균자책점인 1.53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ESPN은 "류현진의 올 시즌이 공식적으로 역사에 남기까지 26⅓이닝이 더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135⅔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26⅓이닝만 더 던지면 무조건 규정이닝 돌파를 확정한다. 정규시즌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 규정이닝은 162이닝.

물론 류현진에게 26⅓이닝은 큰 의미가 없다. 아직도 시즌은 1달 넘게 남았다. 갑자기 부상으로 다시 이탈하지만 않으면 4~5경기만에 돌파할 수 있다. 류현진이 공식적으로 34년 전 구든, 51년 전 깁슨과 함께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건 시간문제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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