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류현진, ARI전 7이닝 무실점…12승 보인다(종합)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더욱 강해져서 돌아온 류현진(32, LA 다저스)이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2승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이 시즌 2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1경기 11승 2패 평균자책점 1.53.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3위였다. 최근 등판이었던 1일 콜로라도전서 6이닝 무실점에도 승리에 실패한 뒤 목 담 증세로 부상자명단을 거쳐 이날 복귀했다. 7월 20일 마이애미전 이후 2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상황. 올해 애리조나 상대로는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9로 상당히 강했다.

1회 선두타자 팀 로카스트로를 2B2S서 사구로 내보냈지만 실점은 없었다. 케텔 마르테-에두아르도 에스코바-크리스티안 워커를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1회 투구수는 15개.

저스틴 터너(2점홈런)-코디 벨린저의 백투백 홈런으로 3점의 리드를 안고 2회를 시작했다. 선두타자 윌머 플로레스를 만나 첫 삼진을 잡은 뒤 애덤 존스-닉 아메드를 손쉽게 범타로 잡고 첫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4-0으로 앞선 3회에는 정교한 커브가 빛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칼슨 켈리와 마이크 리크를 만나 연달아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아낸 것. 이후 리드오프 로카스트로를 2B2S에서 커터를 이용해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윌 스미스의 투런포로 6-0으로 앞선 4회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마르테-에스코바를 연속 범타 처리한 뒤 4번타자 워커에게 3B1S의 불리한 카운트서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은 것. 그러나 곧바로 플로레스를 2루수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첫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애덤 존스에게 초구에 중전안타를 맞으며 두 번째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닉 아메드의 3루수 야수선택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풀카운트 끝 켈리의 볼넷으로 1사 1, 2루에 처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리크의 희생번트로 바뀐 2사 2, 3루서 로카스트로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시즌 12승 요건에 도달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68개.

8-0으로 앞선 6회에는 선두타자 마르테와 에스코바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처했다. 이후 워커에게 우측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워닝트랙에서 우익수 작 피더슨이 이를 잡아냈고, 곧바로 초구에 플로레스를 병살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존스와 아메드를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이용해 연달아 내야땅볼 처리했다. 이후 켈리에게 3B1S에서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블레이크 스와이하트를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위력투를 뽐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8-0으로 앞선 8회초 이미 가르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1개와 함께 평균자책점을 종전 1.53에서 1.45까지 떨어트렸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류현진은 시즌 12승이자 한미 통산 150승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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