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 류현진, 박찬호의 홈 11연승 노린다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두말할 나위 없이 완벽한 복귀전이었다. ‘안방불패’를 자랑하는 류현진(LA 다저스)이 복귀전서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선배 박찬호의 홈 11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8-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이미 가르시아에게 넘겨줬다.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활약 중인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보다 강력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전까지 홈에서 10경기에 등판, 한 차례 완봉승을 따내는 등 8승 무패 평균 자책점 0.89로 맹활약했다.

류현진이 홈경기에서 패한 것은 지난해 9월 6일 뉴욕 메츠전이 가장 최근 사례였다. 이후 약 1년 동안 홈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왔던 셈이다.

뿐만 아니라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도 강한 면모를 보였던 터. 류현진은 개막전 포함 올 시즌 애리조나전에 2차례 등판했고, 각각 7이닝을 소화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데이터대로였다. 목 통증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던 류현진은 홈에서 치른 복귀전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진가를 입증했다. 타선의 지원 속에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치는가 하면, 6회초에는 무사 1, 2루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이상무’를 증명한 류현진은 12승 요건을 갖추며 복귀전을 마쳤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지난 시즌 포함 홈 10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12일 애리조나전에서도 승을 챙긴다면, 박찬호가 1997년부터 1998년까지 기록한 11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는 오렐 허샤이저와 더불어 다저스 선발투수의 홈 최다연승 공동 2위 기록이다.

한편, 이 부문 1위는 클레이튼 커쇼가 갖고 있다. 커쇼는 2011년부터 2012년에 이르기까지 홈 12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 LA 다저스 선발투수 홈 최다연승 * 12일 애리조나전 제외

1위 : 12연승 클레이튼 커쇼(2011~2012년)

2위 : 11연승 오렐 허샤이저(1984~1985년), 박찬호(1997~1998년)

3위 : 10연승 류현진(2018~2019년), 돈 서튼(1974~1975년), 샌디 쿠백스(1964년)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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