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타자와, 신시내티와 마이너 계약…더블A서 뛴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트리플A에서 방출돼 벼랑 끝으로 몰렸던 일본인투수 타자와 준이치(33)가 신시내티에서 재기를 노린다.

‘닛칸스포츠’, ‘풀카운트’ 등 일본언론들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가 타자와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 2년의 스플릿 계약이다”라고 보도했다. 타자와는 신시내티 산하 더블A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에서 뛸 예정이다.

타자와는 지난 2008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을 체결, 화제를 모았던 투수다. 타자와는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LA 에인절스를 거치며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고, 메이저리그 통산 388경기(선발 4경기) 21승 26패 89홀드 4세이브 평균 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자와는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그렸고, 올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타자와는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서 재기를 노렸으나 6월 이후 구위가 크게 저하됐고, 결국 지난달 12일 방출됐다.

타자와는 방출 이후 일본언론을 통해 “또 다른 팀과 계약할 수 있다고 믿는다. 언제라도 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을 뿐이다. 시범경기에서 최대 구속은 90마일(약 145km)이었지만, 현재는 93마일(약 150km)까지 던질 수 있다. 구속이 돌아왔고, 팔도 단단해졌기 때문에 자신 있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실제 타자와는 아이오와에서 방출된 후 정확히 한 달 만에 새로운 팀을 찾았다. 신시내티는 메이저리그 출범 후 일본인 메이저리거를 한 차례도 영입한 적이 없는 유일한 팀이었다. 비록 마이너 계약이지만, 타자와는 신시내티와 계약한 최초의 일본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타자와 준이치.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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