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에서 기사회생' 켈리, 타선지원 받고 10G만에 승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SK 와이번스 출신 메릴 켈리(애리조나)가 쿠어스필드에서 기사회생했다. 투구내용은 좋지 않았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아 무려 10경기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켈리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9피안타 5탈삼진 2볼넷 6실점하며 시즌 8승(12패)째를 따냈다. 투구수는 94개. 스트라이크 57개를 잡았다. 평균자책점은 4.75.

1회부터 4실점하며 힘겹게 출발했다. 찰리 블랙몬과 트레버 스토리에게 잇따라 컷패스트볼을 통타 당했다.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1사 후 놀란 아레나도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냈다. 2사 만루서 라미엘 타피아에게 커브를 얻어 맞아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토니 윌터스에게도 커터를 던졌으나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2~3회를 잘 넘어갔으나 4회와 5회 다시 추가 실점했다. 4회에는 트레버 스토리에게 커터를 던지다 중월 솔로포, 5회에는 라이언 맥마흔에게 커브를 던지다 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확실히 이날 켈리의 커터와 커브는 예리하지 않았다.

그렇게 6월13일 필라델피아와의 원정경기(7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이후 10경기 연속 무승에 그칠 뻔했다. 그러나 애리조나 타선이 6회초에 폭발했다. 제이크 램의 좌월 솔로포, 닉 아메드의 중월 투런포, 카슨 켈리의 백투백 솔로포를 묶어 4점을 뽑아냈다. 3-6서 7-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켈리에게 극적으로 승리요건이 주어졌다.

켈리는 6회말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그리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켰다. 애리조나는 8-6으로 이겼다. 2연패서 벗어나면서 60승5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콜로라도는 53승6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켈리는 이날 포함 최근 10경기 중 4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반대로 7월24일 볼티모어전 2⅓이닝 8피안타 4탈삼진 7실점처럼 내용이 좋지 않은 경기도 있었다. 이날 역시 쿠어스필드 등판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투구내용이 좋은 건 아니었다.

7월 5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6.49에 그쳤다. 8월에도 2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좋지 않은 출발. 시즌 전체적으로 나쁜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7월부터 좋은 내용은 분명 아니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최다패 공동 1위,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타선의 도움으로 9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끊은 것에 위안을 삼을 만하다.

[켈리.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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