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즈 “류현진, 역사적인 시즌 치르고 있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전설들을 소환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언론도 류현진의 지표를 상세히 다루며 올 시즌 활약상을 조명했다.

LA 지역언론 ‘LA 타임즈’는 14일(한국시각) “류현진은 놀라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류현진이 남긴 기록의 가치를 다뤘다.

류현진은 2019시즌 22경기에 등판, 12승 2패 평균 자책점 1.45로 활약 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 자책점을 유지하고 있으며,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LA 타임즈’는 “류현진은 부상에서 돌아온 후 치른 첫 경기에서도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총 142⅔이닝 동안 116피안타 17볼넷 121탈삼진을 남겼다. ‘홈런의 시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좋은 기록이다”라고 보도했다.

연일 전설들을 소환하고 있는 류현진은 흔히 말하는 ‘계산이 서는 투수’다. ‘LA 타임즈’는 “류현진은 22차례 등판했고, 이 가운데 19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우리는 역사적인 메이저리거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LA 타임즈’는 류현진의 조정 평균 자책점에 대해서도 다뤘다. 류현진의 올 시즌 조정 평균 자책점은 284다. 이는 1901년 이후 142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2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1위는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291이다. ‘LA 타임즈’는 “류현진의 기록은 1994년 그렉 매덕스(271)보다 뛰어난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저스 소속 투수들 가운데에는 가장 높은 수치다. 류현진에 이어 클레이튼 커쇼(2016년·237), 잭 그레인키(2015년·222)가 2~3위에 올라있다.

다만, 다저스의 전설로 꼽히는 샌디 쿠팩스가 1966년 기록한 조정 평균 자책점(190)이 폄하되어선 안 된다는 게 ‘LA 타임즈’의 견해다. 쿠팩스의 기록은 다저스 역대 7위에 해당하지만, ‘LA 타임즈’는 “쿠팩스는 300이닝 이상을 던지며 남긴 조정 평균 자책점이다. 매우 인상적인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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