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박용택 돌아오면 모르겠지만, 일단 페게로는 6번"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외국인타자 카를로스 페게로(32)의 단비 같은 장타에 미소 짓고 있다.

페게로는 지난 11일 잠실 SK전에서 KBO 리그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무려 66타석 만에 터진 첫 홈런이었다. 박종훈의 121km 커브를 때려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쳤는데 타구 속도가 181km에 달했다.

페게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13일 잠실 키움전에서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선기의 141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한 결과였다. 우측 담장 밖으로 넘어간 페게로의 타구 속도는 182km로 더 빨랐다.

LG는 페게로를 4번타자로 중용하다 타격 부진이 깊어지자 최근 6번 타순으로 조정한 상태다. 아직 페게로를 다시 중심타선에 넣을 계획은 없다.

류중일 LG 감독은 14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6번은 폭탄 타순이다. 한방이 있어야 한다. 나갈 때마다 쳤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류 감독은 페게로의 타순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박용택이 돌아오면 모르겠지만 지금 페게로가 6번타자로 잘 하고 있으니까 6번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택은 현재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LG 페게로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타격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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