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男이 차에 똥 싸고 도망가” 분노, 왜 그랬을까

[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 차에 소개팅 상대가 똥 싸고 도망갔어요”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각할수록 토할 것 같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이 게재됐다.

대학 동기한테 남성 A씨를 소개받은 글쓴이는 "소개팅남이 훠거 맛집에 가자고 했다. 내가 '향이 강한 음식을 못 먹는다'고 했더니 조절이 가능하다며 데려가더라"며 "결국 몇 숟갈 먹지 못했다. 소개팅남은 혼자서 싹싹 긁어먹더라"고 말했다.

A씨는 목이 마르다며 음료를 원샷했고, 5분도 안 돼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에 돌아가려려고 할 즈음에 문제가 발생했다.

A씨는 글쓴이에게 종로까지 태워달라고 했다. 이어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부탁했다.

글쓴이는 “A씨를 쳐다봤더니 얼굴에서 땀이 흐르고 배가 아파 보여 덩달아 나도 다급해져서 참으라고 했다”며 “바로 앞에 서울대 병원 화장실을 이용하자고 달래면서 골목을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에 들어가면 된다고 말하려는데, 상상하기 싫은 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곧 냄새가 풍겼다”고 했다.

글쓴이는 조수석 시트에 묻은 잔여물을 보고 경악했다. “울고 싶었다”고 했다.

더욱 황당한 일은 화장실에 갔던 A씨가 돌아오지 않은 것. 연락을 끊었으니 당연히 사과도 없었다.

글쓴이는 "원래 세탁비 받을 생각도 없었지만 이런 식으로 잠수를 타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그날 차를 몰고 집에 오는데 냄새 때문에 창문을 다 열고 달렸다. 에어컨을 풀로 틀어도 더워서 울었다"고 했다.

그는 "대학 동기한테 연락했는데 그 남자가 내가 찬 음료를 준게 화근이었다고 했다더라. 친구랑 세탁비로 실랑이도 벌였다"며 "이것들이 쌍으로 미친 건가 싶다. 내일 외근 갔다가 회사로 찾아갈 예정이다. 나한테 진심 어린 사과만 했어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글쓴이는 결국 A씨 회사에 찾아갔다. 그는 “A씨에게 ‘제 차를 본 기사님들이 실내 세차만으로는 안 되고 아예 좌석 시트를 교체해야 타고 다닐 수 있다고 했다. 견적은 75만원 나왔고, 이 돈 주셔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그의 얼굴빛이 급격히 안 좋아졌다”며 “돈 얘기 나오니까 태도가 변하는 걸 보고 남아있던 측은함도 싹 가셨다”고 분노했다.

A씨가 75만원을 입금하며 사건(?)은 마무리됐다.

일부에서 ‘주작’ 의혹을 제기하자, 글쓴이는 실제로 A씨에게 보낸 문자와 차량 시트를 맡긴 업체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글을 마쳤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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