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넘어뜨려야" 美 언론, 슈어저 사이영상 조건 제시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32)과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35)의 2파전으로 좁혀지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는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6일(한국시각)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구단별로 지켜봐야 할 5가지'를 선정했다.

워싱턴 편에서는 슈어저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 짚었다. 슈어저는 지금까지 사이영상 수상 3회 경력을 갖고 있다. 만약 슈어저가 올해도 사이영상을 차지하면 4회 이상 수상한 로저 클레멘스, 그렉 매덕스, 랜디 존슨, 스티브 칼튼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MLB.com이 지목한 슈어저의 최대 경쟁 상대는 역시 류현진이다. "슈어저가 류현진을 넘어뜨리고 제이콥 디그롬, 루이스 카스티요를 비롯한 다른 경쟁자들 역시 물리쳐야 (사이영상 4회 이상 수상한) 5번째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어 MLB.com은 "슈어저는 성적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그가 가장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은 류현진보다 적은 이닝을 던졌음에도 삼진 68개를 더 잡은 것이다. 평균자책점의 차이가 크지만 앞으로 슈어저가 6주 동안 이 차이를 좁힐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은 불합리하지 않다"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 중인데 슈어저는 2.41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슈어저가 류현진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일단 복귀부터 해야 한다. 등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슈어저는 아직 부상자 명단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당초 18~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복귀전 대신 시뮬레이션 피칭을 한 차례 더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류현진은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출격, 시즌 13승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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