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하고 독특한 류현진, MLB.com "FA 시장 강타할 적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시장을 강타할 적기가 다가온다."

MLB.com이 22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LA 다저스)이 2019-2020년 FA 투수시장을 뒤흔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크 페인샌드는 관계자들의 코멘트를 빌려 류현진이 FA 시장에서 높게 평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MLB.com은 "지난 1년간 류현진은 그 어떤 선발투수보다 뛰어났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과대광고를 받지 않는 것일까. 그는 12승3패, 평균자책점 1.64 덕분에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다"라고 밝혔다.

다른 예비 FA 투수들보다 저평가 받는다는 의미다. MLB.com은 "류현진은 2018년 8월16일 이후 32번의 선발등판서 201이닝 동안 16승 6패, 평균자책점 1.70이다. FA 시장을 강타할 왼손투수의 적기가 다가온다"라고 내다봤다.

류현진은 규정상 LA 다저스의 퀄러파잉 오퍼를 다시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올 겨울 드래프트 보상 픽이 없는 FA다. MLB.com은 "류현진은 모든 의미에서 진정한 FA가 될 것이다. 드래프트 보상 픽 없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그런데 왜 게릿 콜(휴스턴)과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가 모든 광고를 하는 것일까. 류현진보다 댈러스 카이클(애틀랜타), 로비 레이(애리조나), 잭 휠러(뉴욕 메츠)를 영입할 것이라는 얘기가 더 많은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류현진 예찬이 이어졌다. 특유의 완급조절능력, 다양한 구종의 완벽에 가까운 커맨드를 극찬했다. 내셔널리그의 한 임원은 "그는 탈삼진이 없어도 되고, 100마일을 던지지 않아도 된다. 그는 커맨드가 좋고, 정말 타자의 타이밍을 잘 빼앗는 엄청난 일을 한다. 워낙 치밀하고 독특하기 때문에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아메리칸리그의 한 단장은 "그의 퍼포먼스는 강력하다. 스트라이크 존을 잘 공략한다"라고 말했다. 아메리칸리그의 한 임원은 "힘 있는 구위는 아니지만, 커맨드가 좋고 래퍼토리가 탄탄하다. 그는 그것을 어떻게 배합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아메리칸리그 관계자는 "그의 수준 높은 투구는 FA 클래스를 좋게 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류현진과 더 일찍 사인해야 한다. 류현진이 먼저 계약을 하고 시장을 뛰어넘어 실제 더 좋은 거래를 하는 걸 볼 수 있다. 오래 기다리는 게 항상 성과를 거두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류현진과의 계약을 원하는 팀들은 FA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움직이라는 조언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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