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예측불가, LAT "다섯 구종 똑같이 잘 구사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섯 구종을 똑같이 잘 구사한다."

LA 타임스가 23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LA 다저스)의 성공비결을 '예측 불가능'이라고 규정했다. "류현진은 가장 예측할 수 없는 투수 중 한 명"이라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선두주자 류현진이 놀라운 시즌을 보낸다"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한다. 메이저리그 진출 초창기만 해도 포심과 체인지업에 커브를 조금 섞는 수준이었다. 메이저리그 우타자들이 류현진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철저히 노리자 류현진도 커터와 투심 장착으로 반격했다.

특히 어깨수술과 재활 후 체인지업과 반대 궤적으로 흐르는 컷패스트볼을 완벽하게 장착했다. 더 놀라운 건 이 구종들을 포수가 원하는 코스에 완벽하게 던진다는 점이다. 다섯 구종 모두 커맨드가 좋다.

LA 타임스는 "다섯 구종을 똑같이 잘 구사해 가장 예측하기 힘든 투수 중 한 명이 됐다는 게 류현진의 성공 비결이다"라고 짚었다. 실제 류현진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위력이 좋은 구종을 적시에 구사한다. 구위가 압도적이지 않아도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 이유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의 투구성향을 파악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초구에 다섯 구종 중 어느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의 동료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는 보통 포심을 선호하는데, 류현진은 두 번째 스트라이크를 잡는 구종도 초구 못지 않게 예측불허"라고 밝혔다.

또한, LA 타임스는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와 같은 투수들은 두 개의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하나의 구종에 기댈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의 경우 (두 번째 구종은) 체인지업을 선호한다"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포심을 사용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유일한 볼카운트는 3B뿐이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선수들보다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24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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