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미리보는 결승전서 태국 3-1 제압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윤욱재 기자] 한국이 '미리 보는 결승전'인 태국과의 8강 라운드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전승 행진으로 준결승 무대에 오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 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태국과의 경기에서 3-1(25-20, 23-25, 25-17, 25-21)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2강'으로 꼽히는 한국과 태국은 미리 보는 결승전을 치렀다. 한국과 태국의 간판스타인 김연경과 눗사라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먼저 1세트를 가져간 팀은 한국이었다. 15-13으로 근소한 리드를 보이던 한국은 김연경의 밀어넣기와 김희진의 블로킹, 이재영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19-13으로 리드하며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태국은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한국은 2세트 초반 10-6으로 앞서다 10-12 역전을 내줬다.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로 16-16 동점을 이뤘지만 눗사라가 난이도 높은 볼 배급을 완성하며 22-24 리드를 내줘 패색이 짙고 말았다. 김연경의 한방으로 마지막 불씨를 살리는 듯 했지만 끝내 25점째를 내줘 세트스코어는 1-1이 됐다.

그러나 한국은 3세트 초반부터 큰 점수차로 리드하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양효진의 블로킹이 적중하고 빈 공간을 노린 이재영의 서브가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16-8로 달아난 한국은 별다른 위기 없이 4세트를 맞았다.

결국 한국은 4세트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14-9로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랠리 끝에 김연경의 한방으로 18-12로 달아나기도 했다. 한국은 이재영의 공격이 원맨 블로킹에 막히면서 21-21 동점을 내줘 위기를 맞았지만 곧이어 김희진의 득점이 나왔고 상대가 리시브한 공을 김연경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23-21 리드를 잡아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한국에서는 김희진이 26득점을 폭발했고 김연경과 이재영이 나란히 19득점을 올렸다. 양효진은 12득점. 양효진과 김희진은 나란히 블로킹 7개씩 잡았다.

이로써 8강 E조를 1위로 골인한 한국은 8강 F조 마지막 경기인 일본-중국전의 결과에 따라 오는 24일에 펼쳐지는 준결승전 상대가 정해진다.

[김연경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과 태국의 8강 라운드 경기에서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