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붙고 싶다" 역시 김연경은 솔직했다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윤욱재 기자] "일본과 붙고 싶다"

'배구여제' 김연경(31·엑자시바시)은 역시 시원시원했다. 김연경은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 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태국과의 경기에서 19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미 준결승전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24일 일본 또는 중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경기 후 김연경은 "첫 세트가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1세트부터 4세트까지 초반에 앞서 나갔다. 2세트 때는 덜미가 잡혀서 역전을 당하기도 했지만 결국 첫 세트에서 흐름을 타고 경기를 한 것이 4세트까지 유지가 된 것 같다"라고 라면서 "오늘은 김희진, 이재영 등 모든 선수들이 다 잘 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내년 1월에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난적으로 꼽히는 상대가 바로 태국이다. 김연경은 "태국은 높이에서 단점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단점이 있지만 수비로 커버를 하기 때문에 쉬운 상대는 아니다. 껄끄러운 상대다"라고 직접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대표팀에서는 세터진의 잦은 교체가 있었다. "세터가 계속 바뀌니까 힘들기도 하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배구 등을 새롭게 주입을 시키는 것이 시간이 많이 걸린다"라는 김연경은 "그래도 염혜선이 습득력이 빨라서 잘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좋은 토스가 많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직 준결승 상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김연경은 "일본과 붙고 싶다"면서 "중국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강한 것 같다. 일본은 어려운 상대이기는 하지만 높이가 낮으니까 중국보다는 수월한 상대일 것 같다. 좋은 성적을 거둬 국민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국내 팬들의 성원도 김연경에게는 큰 힘이 된다. 김연경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하고 있어서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은 힘을 내면서 뛰고 있다. 준결승전에는 더 많은 팬들이 와주실 것이라 믿는다"라고 거듭된 응원을 바랐다.

[김연경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과 태국의 8강 라운드 경기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